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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시게, 민화는 처음이지? - 그림에서 만나는 조선의 하루 ㅣ 십대의 교양 3
태지원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9월
평점 :
#어서오시게민화는처음이지
민화라고 하면 박물관에서 보았던 알록달록한 그림이나 호랑이와 까치가 떠오른다. 그림 속에 어떤 의미가 있겠거나 싶지만 그 그림이 그려진 시대의 사람들의 생활과 생각까지 연결지어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었다.
《어서 오시게, 민화는 처음이지?》는 민화를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 그림 속에 담긴 상징을 통해 조선시대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게 도와준다.
운룡도는 과거시험과 출세에 대한 마음을, 모란도는 부귀영화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낸다. 호작도는 당시 사회의 변화와 양반에 대한 생각을, 십장생도는 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의 소망을 만날 수 있다. 문자도, 책가도, 감모여재도, 화접도, 신선도까지 민화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역사, 사회, 경제, 문화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책을 읽으면 조선시대 사람들이 생각보다 우리와 많이 닮아 있다는 느낌이 든다. 시험에 합격해 인정받고 싶고, 잘살고 싶고, 가족이 건강하고 평안하기를 바라고,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은 시대가 달라도 크게 다르지 않으니까.. 민화가 단순히 옛날 사람들이 그린 그림이 아니라 그들의 바람과 걱정을 기록해 놓은 생활 속 그림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시험 이야기도 흥미롭다. 시험에 합격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잉어나 용과 관련된 그림을 선물했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지금 시험을 앞둔 사람에게 엿이나 찹쌀떡과 같은 합격을 기원하는 선물을 건네는 모습과 비슷한것 같아 재미있었다.
문자도역시 흥미롭다. 글자 하나하나에 유교적 가치와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고 보니 그저 글자를 예쁘게 그린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정해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한 민화만의 개성과 예술성이 참으로 멋드러진다.
책은 민화에 대해 주입식으로 가르쳐주고 외우는 대신 질문을 통해 생각하게 도와준다. 〈민화, 한 걸음 더〉 를 통해 그림에 담긴 의미를 한 번 더 살펴볼 수 있는 것도 좋았다. 민화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어렵게 느끼지 않고 하나씩 알아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한국사와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옛 그림을 보고 있으면 오래전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 같다. 민화를 통해 조선시대 사람들의 삶과 마음을 만나고 싶거나, 역사와 미술을 함께 재미있게 알아보고 싶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태지원#미래인#청소년교양#역사#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