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키즈 - 오답 없는 아이들 ㅣ 책 읽는 샤미 66
이현지 지음, 디니 그림 / 이지북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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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키즈오답없는아이들

‘대치키즈’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을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그곳 아이들이 실제로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을지는 감히 상상만 해볼 뿐 제대로 알지는 못한다.  《대치키즈: 오답 없는 아이들》은 높은 성적과 좋은 학원을 위해 바쁘게 살아가는 대치동 아이들의 현실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경기도에서 전학 온 도경, 부모님의 기대 속에서 의대를 목표로 하는 재서, 수학 학원에 다니면서도 여행 유튜버를 꿈꾸는 아인. 세 아이는 서로 다른 고민을 가지고 있지만 좋은 학원과 높은 성적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뒤로 미루며 열심히 살아가는 아이들이다. 

학교 수업 시간에도 학원 숙제를 하고, 더 좋은 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입학 테스트를 준비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의 일상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친구를 사귀고 함께 놀기보다 서로를 경쟁자로 생각하고, 자신의 꿈보다 부모님의 기대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모습은 너무 안쓰러웠다. 

처음에는 재서와 아인이 까칠하고 예의 없는 아이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 각자의 사정이 보였다. 의사가 되기를 바라는 아빠 때문에 힘들어하는 재서와 여행 유튜버가 되고 싶지만 엄마의 기대 때문에 공부해야 하는 아인을 보면서,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 말못할 고민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세 아이가 학원 입학 테스트를 앞두고 학교를 빠지고 롯데월드에 가는 장면도 기억에 남았다. 잠시 공부와 경쟁에서 벗어나 마음껏 웃고 놀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에게 공부보다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친구와 함께 웃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나오는 ‘마시멜로’ 이야기도 마음에 남았다. 더 많은 마시멜로를 얻기 위해 지금의 마시멜로를 참는 것처럼 아이들은 더 좋은 미래를 위해 오늘의 행복을 계속 미루고 있었다. 물론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창 행복해야할 우리 아이들이 오지않은 불확실한 미래의 행복을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책은 단순히 대치동의 교육 현실을 보여주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꼭 대치동에 살지 않더라도 공부나 성적 때문에 힘들어하거나, 부모님의 기대와 자신의 꿈 사이에서 고민하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오답 없는 아이들’이라는 제목을 보면서 처음에는 시험에서 틀리는 문제가 없는 아이들을 떠올렸지만, 책을 읽고 나니 시험지의 오답이 아닌 인생의 오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에는 정답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어떤 인생도 틀린 인생은 아니라는 것. 아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꼭 공부를 하는 선택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 선택이 틀린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좋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미래를 위해 오늘의 행복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생각해 보는 것도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와 성적, 부모님의 기대 때문에 마음이 지쳐 있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를 생각해 보고 싶은 어린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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