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략
삼국지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인물 중 하나가 조조이다. 하지만 조조만큼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도 드물다. 누군가는 그를 권력을 탐한 냉혹한 인물이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혼란한 시대를 읽어낸 뛰어난 지도자라고 평가한다. 『삼국지략 : 운명을 탓하는 자는 결코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없다』는 바로 이러한 조조의 모습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처음에는 조조라는 인물을 단순히 승리를 위해 움직였던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조조의 가장 큰 무기는 힘이 아니라 현실을 바라보는 태도였다는 것이다.
후한 말기는 누구에게나 불리한 시대였다. 나라의 질서는 무너지고 전쟁은 계속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은 시대를 원망했지만, 조조는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좋은 조건을 기다린 것이 아니라, 부족한 조건에서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 갔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조조가 사람을 바라보는 방식이었다. 그는 자신의 기준에 맞는 사람만 찾기보다, 능력과 가능성을 가진 사람을 활용했다. 물론 조조의 모든 선택이 옳았다고 할 수는 없다. 권력을 위해 냉정한 판단을 내렸고, 오늘날의 기준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행동도 있었다. 하지만 사람을 평가할 때 한 가지 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았다는 점은 배울만한 부분이다.
이 책을 읽으며 ‘리더란 어떤 사람인가’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우리는 흔히 좋은 리더를 따뜻하고 올바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조직을 이끄는 사람에게는 이상뿐 아니라 현실을 판단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조조는 완벽한 영웅은 아니었지만, 시대의 흐름을 읽고 선택하는 능력만큼은 뛰어난 인물이었다.
우리는 때때로 환경이나 주변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핑계를 대곤 한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조조가 보여준 모습은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이나 환경에게 맡기지 말라는 메시지처럼 느껴졌다.
물론 조조의 삶을 그대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냉정함과 결단력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
『삼국지략』 조조라는 인물을 통해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인생에는 누구에게나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조건들이 있다. 하지만 그 조건 속에서 어떤 판단을 하고 어떤 길을 선택할지는 결국 자신의 몫이다. 운명을 탓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으로 조금씩 운명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이 책이 전하는 가장 큰 메시지 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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