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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지음, 최희성 편역 / 아이템하우스 / 2026년 5월
평점 :
#하룻밤에읽는오디세이아
우리나라 전래동화만큼 유명하고 익숙하지만 웅장하고 거대한 서사가 있는 《오디세이아》. 크리스토퍼 놀란감독의 영화가 곧 개봉한다기에 영화를 보기전 에피타이저를 맛보는 심정으로 책을 펼쳐 들었다. 대서사라 결코 짧지 않은 분량이지만 풍부한 일러스트와 함께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학창 시절 트로이 목마나 외눈박이 거인, 세이렌 같은 장면은 부분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오디세우스의 긴 여정을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서 읽을 수 있어 더욱 흥미로웠다.
오디세우스의 모험만이 아니라 아들 텔레마코스의 성장과 페넬로페의 기다림까지 함께 그려지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긴 시간을 견디며 성장하는 모습은 시대가 달라도 크게 다르지 않은 우리의 삶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세이렌의 노랫소리를 듣기 위해 스스로를 돛대에 묶는 장면은 유혹을 완전히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겨낼 방법을 스스로 준비하는 모습이 인간적이면서도 지혜롭게 느껴졌다. 영원한 생명을 약속받고도 고향과 가족을 선택한 오디세우스를 보며,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긴 방황 끝에 자신의 본래 모습을 되찾는 과정이 담겨있는 오디세이아. 누구나 살아가며 예상하지 못한 시련과 유혹을 만나지만, 끝까지 자신이 지켜야 할 가치와 돌아가야 할 곳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깊게 와닿았다.
고전은 어렵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하룻밤에 읽는 오디세이아》는 처음 읽는 사람도 쉽고 재미있게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는 입문서였다. 책을 덮고 나니 왜 《오디세이아》가 수천 년 동안 사랑받는 고전인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언젠가는 원작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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