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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에 세상을 구하라니
김온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6년 6월
평점 :
#열네살에세상을구하라니
제주 신화인 삼승할망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열네 살에 세상을 구하라니》
제목만 보면 세상을 구하는 거대한 모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과 관계를 들여다보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삼미리는 열네 살 평범한 중학생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이들의 마음을 구하기 위해 인간 세상에 온 특별한 존재다. 미리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친구를 괴롭히거나 서로에게 상처 주는 일이 점점 심해지고, 아이들의 마음에는 보이지 않는 '가시'가 자라난다. 미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알게 되면서 친구들과 세상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타인을 향한 분노와 공격성, 상처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감싸는 방어심을 가시로 표현한 점이 참 흥미로웠다. 실제로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오해와 갈등으로 친구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책에서는 그런 감정을 판타지적인 설정으로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미리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영웅이기에 세상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을 이해하고 포기하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행동한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결국 세상을 바꾸는 힘은 거창한 능력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가 따뜻하게 다가왔다.
제주 신화를 소재로 삼승할망이라는 존재를 현대 학교생활과 연결해 풀어낸 설정도 신선하고, 판타지와 현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열네 살에 세상을 구하라니》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이라는신화#제주신화#환타지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