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라는 우주 - 다 알 수 없어서 더 애틋한 시절의 기록
그림에다 지음 / 길벗 / 2026년 4월
평점 :
#너라는우주
《너라는 우주》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단순히 아이를 보살피는 것이 아닌 놓아주는 연습을 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육아에 지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아이들에게 짜증을 내게 되고 아이는 부모에게서 조금씩 멀어지고 그 거리감은 결국 서운함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책은 그 거리감이 멀어짐이 아니라, 아이의 세계가 넓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해준다.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마음이 묘하게 뭉클해지고 위로받는 기분이 든다. 특히 ‘비움의 사랑’이라는 말이 가슴에 콕 박힌다. 계속 무언가를 해주려는 마음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빛날 수 있도록 한 발 물러서는 사랑.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깊이있게 남는다.
책은 부모의 시선에서 풀어가지만,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 자신의 모습도 돌아보게 된다. 나 역시 누군가의 아이였고, 누군가가 나를 위해 조용히 밤이 되어주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다시 따뜻해진다. 정답보다는 사춘기라는 시간을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방향을 잡아주는 느낌이다. 아이와의 거리 때문에 마음이 아팠던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그 시간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길벗 #에세이 #부모 #사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