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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탐험단 조선왕조실록 1 : 정조 - 개혁을 이끈 소통의 군주, SEL + 한능검 워크북 수록 ㅣ 이세계 탐험단 조선왕조실록 1
하지강 지음, 김기수 그림, 서울대학교 뿌리깊은 역사나무 감수 / 서울문화사 / 2026년 1월
평점 :
#이세계탐험단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실록 이세계 탐험단 – 정조》는 외계 왕국 리멤브리아의 위기에서 출발해, VR 공간 ‘킹덤 아카이브’를 통해 조선 22대 임금 정조의 시대로 들어간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규장각’이었다. 단순히 학문을 장려하기 위한 기관이 아니라, 왕권을 지키고 새로운 인재를 키우기 위한 정조의 전략이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고 정조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붕당 정치 속에서 끊임없이 견제를 받는 와중에도 학자들과 토론하고, 젊은 인재를 발탁하며 나라의 방향을 고민했다니.. 또 친위 부대인 장용영 설치 역시 단순한 군사 조직 창설이 아니라, 불안한 정국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점에서 정조의 현실 감각이 느껴졌다.
만약 내가 이산(정조의 어릴 적 이름)이었다면 어땠을까. 아버지 사도세자의 비극을 어린 나이에 겪고, 늘 정치적 긴장 속에서 자라야 했던 시간들. 아마 두려움과 외로움이 컸을 것 같다. 하지만 정조는 그렇기에 더욱 책을 읽고 학문에 몰두하며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누군가를 원망하기보다, 언젠가 더 나은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지 않았을까. 그런 마음으로 바라보니 정조의 개혁은 한 인간의 성장기처럼 느껴졌다.
양육자의 입장에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질문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단순히 “정조는 이런 정책을 펼쳤다”에서 끝나지 않고,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그 상황에서 어떤 마음이었을까?”를 묻게 한다. 사회정서학습(SEL)이라는 키워드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아이가 역사 속 인물을 통해 감정과 선택을 해보게 만든다. 워크북도 너무 알차다. 개념 정리와 문제 풀이로 교과 학습과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을 대비할 수 있으면서도, 독후 활동을 통해 생각을 확장하게 돕는다. 학습과 성찰이 한 권으로 모두 해결된다.
판타지 모험이라는 흥미로운 장치 덕에 역사가 어려운 아이들도 쉽게 빠져들 수 있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배운다. 정조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동시에, 선택과 책임, 소통과 공감이라는 가치까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다음 권에서는 또 어떤 왕을 만나게 될지, 그리고 렘과 엠버의 모험이 어떻게 이어질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서울문화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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