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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마음챙김
이응욱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1월
평점 :
나의 마음을 챙긴다는것!! 중요할 거 같긴 하지만 막상 내 휘몰아치는 감정 앞에서는 소용이 없다고 느꼈다. 감정은 생각보다 빨리 겪해지고, 한 번 흔들리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책은 처음부터 마음을 위로하지는 않는다. 대신 같은 감정이 왜 반복되는지를 묻는다. 불안이나 분노를 없애는 방법을 알려주기보다는, 그 감정이 어디에서부터 왜 시작되는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읽다보면 내가 유난스러운게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게 은근히 위로가 된다. 감정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몸과 마음이 반응하는 하나의 과정이라는 설명이 계속해서 나온다.
특히 감정을 억누르지 말라는 말이 인상깊다. 우리는 보통 감정을 다스린다고 하면 참거나, 다른 생각으로 덮으려 한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방식이 오히려 감정을 더 오래 붙잡아 둔다고 말한다. 알아차리고, 그대로 두는 것. 말로는 쉬운데 실제로 해본 적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명상과 워크시트는 잘해야 한다거나 누구에게 보여주어야 겠다는 느낌이 아니라 부담스럽지 않다. 호흡을 느끼고, 지금 어떤 감정이 있는지 적어보는 정도다. 몇 분 멈춰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내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명상을 여러 번 시도했다가 포기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이 조금 다르게 다가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마음챙김』은 마음을 고쳐 주는 책이라기보다, 마음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감정을 정리해 주거나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대신 감정 앞에서 도망치지 않는 연습을 시켜준다. 그래서 읽고 나면 기분이 좋아졌다기보다는, 조금 덜 흔들리는 상태가 된다. 감정 때문에 스스로를 자주 탓해 왔다면, 이 책은 그 습관을 잠시 멈추게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