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그때 우주공학이 있었다면

만약 그때 우주공학이 있었다면? - 일상을 바꾼 나사 스핀오프 기술 26
김상협 외 지음 / 생각학교 / 2025년 12월

#만약그때우주공학이있었다면

책을 받아들자마자 하는 아이의 말 "이 책 엄청 재미있겠다!!!" 한석봉이 야간투시경으로 천하 명필에 등극하고 별주부가 MRI 기계로 토끼의 거짓말을 밝혀 낸다??!!!!!!

《만약 그때 우주공학이 있었다면?》은 이런 엉뚱한 상상에서 출발한다.〈별주부전〉, 〈신데렐라〉, 〈이순신전〉처럼 누구나 아는 이야기 속에 NASA의 우주공학 기술을 끼워 넣는다. 실제 우주 탐사 과정에서 탄생한 기술들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어떻게 지금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왔는지를 하나의 이야기 흐름으로 보여준다.

읽다 보면 “이것도 우주에서 나온 기술이었어?” 싶은 것들이 계속 나온다. 무선 진공청소기, 정수기, MRI, GPS 같은 익숙한 물건들이 모두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결과물이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중력이 거의 없고, 온도 차가 극심하며, 물과 공기조차 귀한 공간에서 과학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했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학적 사고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현직 과학 교사들이 썼지만, 교과서처럼 딱딱하지 않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과학 원리가 머릿속에 들어와 있고, 챕터 뒤에 있는 ‘과학 톡톡’ 코너에서 그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해 주어 중학생부터 성인까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우주에서 생겨난 기술들이 이미 우리 집 안, 우리 주위 곳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일까.. 멀게만 느껴졌던 우주가 조금은 가까워진 기분이다. 

과학이 어렵게 느껴졌던 사람, 우주에 막연한 호기심만 있던 사람에게 특히 잘 맞는 책이다. 웃으면서 읽고 나면, 머릿속에 질문 하나쯤은 분명히 남는다. 그 질문이 이 책의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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