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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쉬운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힘
전미정 지음 / 혜지원 / 2025년 11월
평점 :
우리집은 수학 학원대신 집에서 수학 공부를 한다.
그래서 인지 매일매일 이대로 괜찮은건지, 구멍은 어떻게 확인해 줘야할지 이제 슬슬 학원을 보내야 할지.. 선행은 적당한지 늘 고민을 하게 된다.
이 책은 그러한 부모의 고민을 꿰뚤어 본다.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정리되는 건 ‘불안’이다.
연산을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사고력 수학은 꼭 필요한지, 선행은 어디까지가 적당한지 같이 명확한 기준이 없는 고민들, 그래서 더 불안한 부모의 마음을 알아주고 초등에서 중등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짚어준다. 저자는 부모가 최소한 이 정도 구조는 알고 있어야 아이의 학습을 흔들림 없이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한다.
공부는 장기전이다. 특히 수학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힘들다. 잘 풀린다고 안심하고 안풀리면 조급해할 것이 아니라 길게 보고 지구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한다. 선행도 마찬가지다. 빨리 가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고 가는 것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설명이 현실적으로 와닿는다.
연산이 왜 중요한지, 초등 수학의 어떤 부분이 중학교에서 그대로 드러나는지, 아이의 성향에 따라 어떤 방식의 학습이 맞는지까지 설명되어 있어 답답한 부모의 마음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부모가 아이의 문제를 ‘감’으로 판단하지 않고, 이유를 알고 바라보게 만든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이에게 무엇을 더 시켜야 할지보다, 부모가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할 지가 먼저 보인다.
수학을 잘하게 만드는 비결은 특별한 교재나 학원이 아니라, 아이의 속도를 존중하면서 방향을 잡아주는 부모의 태도라는 것!! 초등 수학이 불안한 부모, 중등을 앞두고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부모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