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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자 ㅣ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 2
궤도 지음, EBS 제작팀 기획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9월
평점 :
내가 어린시절 과학자는 늘 ‘대단한 사람들’이었다.
교과서 속에서 늘 정답을 알고, 실험에 성공하는 인물들. 이해도 안되는 어려운 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엄청 똑똑한 사람들..
하지만 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자》를 읽다 보면, 그들은 사실 수없이 실패하고, 외로움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궤도는 이번에도 특유의 입담으로 과학을 이야기하지만, 이번의 주인공은 공식이나 이론이 아니라 ‘사람’, 바로 과학자들이다.
책에는 아인슈타인, 뉴턴, 에디슨처럼 익숙하기도 하고 이휘소, 제니퍼 다우드나처럼 생소하기도 한 21명의 과학자가 등장한다.
궤도는 이 21명의 과학자들을 단순히 업적으로 소개하기 보다 경쟁자였던 과학자들의 엇갈린 관계, 자신의 연구를 끝까지 밀어붙인 고집, 세상에 받아들여지지 않아 고통받던 시절까지 솔직하게 그려낸다.
서로 다른 시대의 과학자들을 한 무대에 세운 구성도 흥미롭다. 뉴턴과 라이프니츠의 미적분 논쟁,
에디슨과 테슬라의 전류 전쟁, 보어와 아인슈타인의 끝나지 않은 양자 논쟁 같은 이야기들이
서로 다른 퍼즐 조각처럼 맞물려 하나의 큰 과학사를 완성한다.
무엇보다 궤도가 과학자들의 ‘인간적인 면’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이 참 좋았다.
천재라 불렸지만 외로웠던 사람,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다시 일어난 사람,
그리고 과학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어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라 더욱 기억에 남지않았나 싶다.
짧은 호흡으로 한챕터씩 읽어나갈 수 있어 더욱 부담이 없고 중학생 이상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설명도 쉽다.
과학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사람이 왜 탐구하는가’를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책이 보다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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