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시 시작된 전쟁 - 새로운 세계 질서를 결정할 미중 패권 전쟁의 본질과 미래
이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8월
평점 :
솔직히 나는 정치는 너무 어렵다. 도대체 그분들이 무슨생각인지도 모르겠고 어떤개연성이 있는 건지도 참 어렵기만 하다. 그래서 조금 도움을 받아볼까 하고 읽은 '다시 시작된 전쟁'
책을 읽는 동안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지금 벌어지고 있는 미중 갈등이 단순한 무역 문제가 아니라는 것. 트럼프가 다시 집권한 뒤 보여준 관세 정책은 하루가 멀다 하고 세계를 흔들었고, 동맹국이든 우호국이든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관세를 퍼붓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읽으면서 놀랐던 건 중국 역시 이 상황을 오래 전부터 대비해왔다는 점이다. 내수 중심 경제, 전략 자원 확보, 미국 없는 글로벌 시장 구상까지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인재전쟁이라는 다큐를 통해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다시돌아보게 되고 충격에휩쌓였던데 불과 얼마전인데.. 중국이라는 나라의 무시무시함을 다시한번 체감할게 되었다. 미국은 자국의 적자 문제와 국내 정치 상황 때문에 중국을 더 강하게 압박하고 있고, 중국은 끝까지 맞설 태세를 굳히고 있다. 결국 양국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라는 게 책의 설명이었다.
우리나라 이야기가 나올 때는 특히 공감이 갔다. 미국과 중국 어느 쪽에도 쉽게 치우칠 수 없는 처지라는 게 현실이다. 책에서는 제3의 길, 즉 미중 모두와 균형을 맞추면서도 다른 국가들과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단순히 미국이나 중국의 입장을 따르는 게 아니라 우리 생존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책의 내용은 다소 무겁지만, 지금 한국이 처한 상황을 생각하면 그냥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당장 현실과 이어져 있다는 점에서 많은 고민을 던져준다. 고래 싸움 속에서 새우등이 터지지 않으려면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마음한켠에 돌맹이가 얹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