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오싹 과학 미스터리 3 - 좀비 아파트 : 뇌 국립과천과학관 어린이 과학 시리즈
국립과천과학관 정은경 지음, 김완진 그림 / 상상아카데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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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는 참 신기하다. 듣기싫으면서도 궁금하고 혼자 화장실도 못갈정도로 겁에 질려하면서도 또 듣고싶고.. 거실에 불만꺼도 무섭다고 난리가 나는 우리집 아이들도 무서운 이야기라고 하니 눈부터 반짝이다. 표지부터 좀비가 등장하니 안 읽어볼 수가 없었던 거다.

나도 부모인지라 그저 아이들을 떨게하는 무서운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소개하고 싶지않지만 이 책은 상상아카데미와 국립과천과학관이 함께 기획한 과학동화라 오히려 아이들에게 먼저 들이미는 시리즈 중 하나이다.


이야기는 유나, 주영, 종서 세 친구가 영화관에 갔다가 진짜 좀비 아파트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좀비에게 물리면 영원히 영화 속에 갇힌다”는 설정에 아이는 침을 꼴깍 삼킨다. 긴장되는데도 책장을 멈출 수 없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찾아 읽게 만드는 무서운 이야기 이면서도 단순히 무섭기만 한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들이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설정으로 중간중간 뇌 과학, 좀비 곤충 이야기, 환각 작용 같은 내용을 알려주며 배경지식을 넓혀준다. 이야기 속에서 궁금했던 부분이 곧바로 설명되니까, 무섭다가도 “아~ 그래서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사람 뇌에도 좀비 세포가 있다는거 알아?"하며 잘난 척하는 아이와 덕분에 몰랐던 과학정보를 알게 된 엄마는 함께 놀라기도하고 신기해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 

 

줄글이지만 삽화가 적절히 들어 있어 저학년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고, 장마다 미션처럼 단서들이 제공되어 아이들이 직접 탐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겁쟁이 주영이가 위기 순간마다 성장하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용기까지 주는 듯했다.

책을 덮으며 “좀비가 진짜 있을까?” 하고 심각한 걱정에 빠지는 아이. 언젠가 기후온난화로 남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얼어있던 좀비바이러스가 노출될 위기라는 내용의 유투브를 봤던것을 기억하며 책을보며 그 내용이 다시떠오른 모양이다.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내가 알고있던 정보와 매치시키며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해 주는것이 이 시리즈만의 매력인것 같다. 


이번 방학에 만난 책들 중 가장 몰입도가 높았던 책. 아이가 1, 2권에 이어 3권도 단숨에 읽어버렸고, 벌써 “다음 편은 언제 나와?” 하고 묻는다. 과학에 흥미를 붙이게 해주는 최고의 미스터리 동화라 자신 있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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