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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10가지 방정식
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7월
평점 :
요즘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면 "확률적으로 어떤 선택이 맞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수학 문제처럼 정리돼어 있지 않고, 그 속에서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이 책은 그런 막막함을 조금은 덜어준다.
'열 가지 방정식'이라고 해서 숫자와 기호가 먼저 떠오르고 수학을 엄청 잘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책을 넘기다보면 이 책은 수식에 대한 책이라기보다는 '세상을 해석하는 태도'에 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선택 앞에서 확률을 따져보고, 관계 속에서 신뢰를 수치로 가늠해보는 식이다.
수학이 ‘모든 걸 설명해줄 수 있다’는 오만보다는, ‘생각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겸손함이 묻어있다.
베팅, 신뢰, 학습, 회복탄력성처럼 누구나 겪는 삶의 장면들 속에서 ‘이럴 땐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다’는 틀을 조심스럽게 제시한다.
학습은 재능이 아니라 기술이라는 말,
학습에 전혀 재능이 없는 나로서는 얼마나 반가운 말인지 모른다.
이 책은 그 기술이 단순히 반복과 암기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고,어떻게 그 빈자리를 채워갈지를 수학적으로 설명한다.
익숙한 세상을 낯설게 바라보는 데엔, 가끔 수학이 좋은 실마리가 된다.
복잡해 보이는 것들도 천천히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단순한 원리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
그걸 아는 순간, 세상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