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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커다란 초록 손
매슈 그레이 구블러 지음, 심연희 옮김 / 창비교육 / 2025년 6월
평점 :
크리미널 마인드의 날카로운 분석가 '리드박사', 매슈 그레이 구블러가 동화를 썼다고???
너무 좋아하는 배우의 책이라는 것 만으로도 이미 기대가 한가득이었는데 책장을 한장한장 넘기며 반가움을 넘어 뭉클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세상에 나를 맞추기 위해 감추어 두었던 손과의 대화를 통해 나의 다름을 당당하게 드러내고 나답게 살아가는 용기를 담은 "나의 커다란 초록 손" '다름'을 이야기하고 '편견'을 벗겨내는 방식이 놀라울정도록 섬세하고, 초록손이 더이상 결핍이 아닌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이 되어가는 과정은 마음속에 뭉쳐있던 응어리의 실타래를 풀어내기에 충분했다 .
자아에 대해 움츠러든 어른들에게도, 다름을 불편하게 느끼는 아이들에게도 '자신을 받아들이는 일'이 얼마나 단단하고 아름다운 선택인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색이 터져 나오는 순간 내 마음속에도 작고 환한 변화가 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