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아이러브유
스미노 요루 지음, 김현화 옮김 / 사유와공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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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아이러브유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스미노 요루의 화재작!!《왜곡된 아이 러브 유》

몇년전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를 읽으며 꺼이꺼이 몫놓아 울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그 스미노 요루의 신간이라니..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는것만같은 만족스러운 표정의 소녀가 그려진 표지만으로도 목이 매이는 기분이다. 그리고 너무 사랑스러운 소녀와 동떨어지는 "세상이 멸망한다니, 최고다" 도대체 무슨내용인거니!!!

왜곡된 아이러브유는 현실 같지 않은 현실 속에서 무너져가는 사람들의 감정과 행동을 조용히 파고든다. 유튜버 코너룬의 방송을 중심으로 얽히는 이야기들은 멸망이라는 공통의 끝을 향해 달려가지만, 그 안의 인물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살아 있고, 솔직하고, 때로는 잔혹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사랑’이라는 감정이 단순히 따뜻하기만 한 건 아니라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된다.

스미노 요루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뼈가 있는 문장은 여전하고, 마치 끝을 알고 있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인물들의 감정선은 뚜렷하다. ‘사랑해’라는 말을 뒤집어 보면 그 안에 숨어 있던 망설임, 집착, 후회가 슬며시 드러난다.

‘사랑’을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뒤틀림과 진심 사이의 복잡한 교차점 해석하는 스미노 요루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분명히 반가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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