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에서 보낸 하루
김향금 지음 / 스푼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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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에서보낸하루
1934년즈음의 어느 날로 타임슬립한 저자가 하룻동안 경성을 유랑하며 세세하게 기록한 유랑기로 쓰인 이 책은 사진자료가 많기도 했지만 실제로 내가 경성의 관광객이 되어 곳곳을 누비며 여행을 다니는 것 만 같아 살아 숨쉬는 역사체험을 하는기분으로 읽어나갔다.

북촌 한옥마을에 얽힌 이야기나 지금은 너무 나도 당연하게 쓰이는 청소기나 냉장고 선풍기등이 신문물로 여겨지며 신기해하며 사용하는 경성인들을 생각하니 나도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왔다. 경성인들의 일상이 세세하게 느껴지는만큼 도쿄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서울 ➡️ 부산이 상행, 부산 ⬅️ 서울이 하행이라는 씁쓸한 현실부터 웃을래야 웃을 수 없는 일본의 만행까지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것처럼 다가와 안타까움도 배가 되는 것만 같았다.

유랑하듯 펼쳐지는 이 책의 지도를 보면서 현재의 서울과 비교해보며 이 책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보는 경성여행을 해보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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