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학교 - 김동식 연작 주니어소설 학교도서관저널 주니어소설
김동식 지음, 이강훈 그림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주학교
꼬뿌, 인간, 차찻 세 우주종족의 화합을 위해 설립된 우주학교에 지구인 대표로 입학하게 된 시현이. 외계인과 함께 학교를 다닐게 걱정이지만 우주 종족의 화합을 위해 설립된 만큼 서로의 낯섬에 놀라지 않도록 겉모습 뿐만아니라 언어, 행동까지도 모두 각 종족에 최적화해서 제공하는 첨단 기술이 도입 되었다고 한다. 쉽게 말해 인간눈에는 꼬뿌나 차찻도 인간으로 보이고, 꼬뿌나 차찻의 방식으로 인사하는 모습도 손을 흔드는 모습으로 보이게 된다는 거다.
시현이는 그곳에서 꼬뿌인 꼬꼬, 차찻아 슈찻과 만나며 외계인이지만 결국은 그저 다 같은 친구라는것을 알게된다.

하지만 며칠 지나지않아 학교의 분위기가 조금씩 이상해 지기 시작했다. 학교의 당초 설립 목적과는 반대로 인간은 인간끼리, 꼬뿌는 꼬뿌끼리, 차찻은 차찻끼리 끼리끼리 어울리며 서로를 경계하고 다른종족을 험담하기까지 했다.
특히 선유는 인간이면서 꼬뿌와 차찻과 친하게 지내는 시현이를 나무라며 경쟁심을 부추기기도 했다.
이제 학교에서 다른 종족과 어울리는건 시현, 꼬꼬, 슈찻뿐이다. 이에 셋은 머리를 맡대고 "꼬뿌, 인간, 차찻 대화합 위원회"를 만들어 이러한 파벌을 깨뜨리기위해 노력하지만 날선모습으로 서로를 경계하며 자신의 종족만을 생각하는 아이들을 화합시키기는 쉽지않다.
학생회장을 뽑는일부터, 각종족의 기념일을 모아 학교의 공휴일을 정하는것까지.. 뭐하나 쉽사리 넘어가는 일이 없다. 거기에 귀신 소동까지 벌어지며 자퇴하려는 친구들까지 발생하는데...
시현, 꼬꼬, 슈찻은 이 아이들의 벽을 허물 수 있을까?

SF라는 장르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실제 학교생활에서 있을법한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울 수 있었다. 서로의 문화를 자신의 잣대로 멋대로 판단하고 비난하던 친구들이 왜 그런 문화가 생겼는지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타인을 향해 열린마음을 가지고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것이 얼마나 유의미한 행동인지를 배우게 된다. 학교와 같은 단체생활에서만이 아닌 육아를 하고 있는 내입장에서도 아들을 키우며 쟤는 왜저럴까.. 왜저렇게 나를 힘들게 할까 하던 나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다. 아들의 세계, 너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나의세계, 나의 잣대에 아이들을 끼워맞추고 비난하고 힘들어 하던것은 아닐까 싶었다.

“상대방에게 필요한 것은 나의 '이해'가 아니라 이해하려는 '노력'이야.”

이 책이 매일매일 어제보다 조금씩 더 노력하며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음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