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걱정 인형 2 - 숙제가 사라졌다 책 읽는 샤미 35
김은영 지음, 호랑쥐 그림 / 이지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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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앞으로 학원 숙제를 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이건 저희와 의견이 같은 친구 스무 명의 서명이예요"

너무 많은 학원 숙제에 지친 미들, 위철, 수호는 아이들을 대표하여 호기롭게 원장선생님께 숙제파업을 알린다. 친구들의 서명까지 받아가면 조금은 긴장하며 숙제를 줄여주거나 다른 방법을 찾아줄거라 믿었던 아이들은 내일부터 학원에 나오지않아도 좋다는 원장의 말에 오히려 주눅이 든다. 내꿈도 아닌 엄마가 정해준 길을따라 초등학교 5학년이지만 고등학교 문제를 풀며 꼬박ㅇ10시간넘게 책상에 앉아있어야 하는 아이들..
힘들다고 엄마에게 투정을 부려봤지만 너희를 위한 일이라며 참으라고만 한다.
속상한 미들이는 집에서 뛰쳐나와 혼자 길을걷다 높은 빌딩사이, 작은 모퉁이에 있는 가게를 발견한다. 유리문에 적혀 있는 작은 글귀.
"걱정이 있나요? 걱정 인형을 뽑아 보세요."
'숙제때문에 너무 힘든데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
마음 속으로 걱정을 이야기하고 조이스틱을 움직이자 뽀글뽀글한 단발머리에 동그란 눈, 축처진 눈꼬리에 귀여운 보조개가 있는 귀여운 인형이 뽑혀 나왔다. 기분이 좋아진 채 집에 돌아간 미들이는 달콤한 사탕을 내밀며 다시 숙제감옥인 학원으로 자신을 밀어넣으려는 엄마의 모습에 답답함을 느낀다. 엄마의 강요섞인 설득에 어쩔 수 없이 다시 학원으로 떠밀려간 미들이에게 한아이가 다가온다. 미들이와 같은 2등반에 새로왔다는 해나.
해나는 숙제파업을 주도한일이 너무 대단했다며 친구가 되자고 한다. 그런데 해나가 학원에 나타난 날부터 학원에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바로 모든 아이들의 숙제가 사라지기 시작한 것!!!
이에 일등갑 학원은 더 강압적인 방법으로 아이들을 억누르고 숙제파업을 주도한 이력이 있는 미들이는 요주의 인물로 감시대상이 된다.

아이들은 위한답시고 부모님 동의서를 들먹이며 아이들을 억압하는 학원. 어린나이에 지나친 경쟁사회에 내던져져 자신의 의지를 삭제당한 채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아이들이 너무 안타까웠다. 우리아이들도 보면 꽤 많은 학원을 다니고있다.
본인들이 원하는 학원이라고는 하지만 그렇게 학원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시간도 부족하다.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뒤쳐지는것인가..? 선행을 얼마나하고 어떤 상을받고 어느ㅈ학원 어느 반인지가 아이를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있을까..? 성적만 좋으면 훌륭한 아이 일까?
많은 생각이 뒤따른다.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뒤쳐질 것 같은 사회분위기에 불안해지는 마음을 다잡기는 쉽지 않다. 우리 아이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 과연 무엇일지 많은 생각이 들게하는ㅈ책이다. 아이들은 과연 이 책을 읽고 무슨 생각을 하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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