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연필3학년 슬찬이는 받아쓰기가 너무 어렵다. "슬찬아, 또 틀렸어? 이정도 했으면 슬기도 다 알겠다.""어휴, 어떻게 1학년 동생만도 못하니"이럴때 내 옆에 딱 붙어서 받아쓰기를 따라하는 슬기가 너무 얄밉다.받아쓰기만 100점 받으면 스마트폰도 사준다고 하는데... 어차피 못 받을껄 뭐..받아쓰기 시험이 있는 어느날 아침'어휴... 학교가기 싫다...' 터벅터벅 학교로 향하던 슬찬이 앞에 슬찬이가 좋아하는 검은요괴딱지가 보인다. 딱지를 주우러가는 슬찬이를 놀리기라도 하듯 때마침 불어온 바람에 건물 모퉁이 너머로 날아간 딱지. 딱지를 찾아 돌아간 모퉁이의 건물끝에 낯선 간판이 보인다. "신기한 학교 매점?" 호기심을 안고 들어간 곳에서 슬찬이는 걱정을 말끔히 해결해주는 물건을 공짜로 빌려준다는 방송을 듣게되고, 그곳에서 '받아쓰기 100점, 천재 연필"을 빌려오게 된다.드디어 받아쓰기 시간. 슬찬이는 천재연필을 꺼내 두손에 꽉 쥐어본다. 진짜 받아쓰기를 100점 받을 수 있을까? 천재연필로 받아쓰기를 하는 슬찬이. 공책위를 미끄러지듯 움직이며 술술 써지는 연필, 그런데 갑자기 연필이 딱 멈추고 써지지 않는다. 글자 앞에서 꿈쩍않고 경고를 하는 연필을 보며 혹시나 싶어 받침을 고쳐보자 언제그랬냐는듯 연필은 다시 춤을 추듯 부드럽게 써진다. 천재연필을 이용해 숙원하던 받아쓰기 100점을 받은 슬찬이는 친구들과 선생님의 칭찬에 얼떨떨하다. 엄마에게 핸드폰도 선물받게 되었다. 신이난 슬찬이는 천재연필로 일기를 써보았다. 일기장위로 미끄러지듯 움직이며 거침없이 쓱쓱 써지는 일기. 선생님께 일기를 잘썼다는 칭찬과 함께 글짓기대회까지 나가게되고 장기자랑을 위해 쓴 대본도 너무 재미있었다며 인정받게 된 슬찬이. 천재연필과 함께 승승장구하는 슬찬이는 마음한편이 불편하다. 천재연필이 없어지면 다시예전으로 돌아가게 될까봐 불안해진 슬찬이는 천재연필이 아니더라도 잘하고싶다는 마음에 든 틈틈히 받아쓰기 공부도 하고 일기도 세줄넘게 꼼꼼히 적기 시작한다. 칭찬받았던 기분을 떠올리면 계속 칭찬받고 인정받고 싶지만 자신의 진짜실력으로 얻은것도 아니고 모두를 속이는 것만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결국 슬찬이는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간절히원했던 소원하나만 이루고 천재연필을 반납하기로 결심한다. 반납하겠다는 결심과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천재연필. 요행에 기대지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려 노력하여 성취하려는 모습과 친구들과의 우정을 소중히 생각하는 슬찬이의 모습이 참 기특하다.천재연필을 쓰면서도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이 되기위해 조금씩 연습하는 슬찬이를 보니 어리지만 어른이 나보다 낫다는 생각에 배울점이 많은 어린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잘하든 못하든 동생과 비교하지 말아달라고 엄마에게 부탁하는 부분을 읽으며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땠나..하는 생각과 함께 많은 반성을 하게되었다. 아이가 잘했든 못했든 아이가 노력한 부분을 보고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는 부모가 되도록 나부터 노력해야겠다. 잘하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않아 속상한 아이들과 아이가 잘하기를 바라며 다그치고 있는 세상 모든 부모님들이 아이와 함께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잘하든 못하든 무조건 칭찬해주고 응원해 주기예요. 잘하든 못하든 나는 잘하려고 노력하는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무조건 칭찬해 줘야 해요.(p.64) '오늘 안 되면 내일 된다.'라는 말을 좋아해요. 무슨 일을 하건 오늘 당장 되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해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내일은 항상 존재하니까요. 여러분도 쉽게 포기하지 말고 해야 할 일들을 꾸준히 해 나가세요. (p.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