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진님 글을 좋아하는데 암브로시아나 꽃의 짐승같은 뱀파이어 이종족 로맨스 판타지물도 잘 쓰시지만 유리심장이나 라이벌같은 현대물도 잘 쓰시네요. 아주 예전작품인데 이북 소장하고 싶어서 재구매합니다. 좀 올드한 감도 있지만 어릴때부터 남주에게 밀려 2인자 노릇을 하면서 경쟁심을 활활 불태우다 남주에게 감기는 여주 이야기 재미있어요.
처음부터 금단의 관계였지만 자꾸 눈이 가는걸 어쩔 도리가 있었을까, 나름 알아주는 집안에서 평안하게 컸지만 아버지가 친우에게 묵을곳을 대주는 바람에 역적으로 몰려 혼자 살아남아 도망치던 홍화는 주막에서 소혜라는 여인을 우연히 만나 그 여인 대신 민훈의 아내가 되기로하고 하주 큰 대부호 현대감네 집으로 향한다, 현태윤은 큰 권세가 현대감의 손자이지만 정계나 복잡한 세상사 관심없이 한량으로 살아가고 있다. 어느날 낡고 허름한 가마가 집으로 들어오는데 거기서 내리는 여인에게 눈이 가는데 자기 집안에 머무는 사람취급도 받지 못해 벌레라 부르는 민훈의 부인이란다, 태윤의 입장에서는 하필 남의 부인이라니 기가 막힐 노릇, 둘은 서로 가까이 할수 없는 신분상 껍질을 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움이 필요할때 나타나는 태윤에게 홍화역시 눈이 간다, 평온한 나날이 이어지면 좋았겠지만 홍화의 정체를 아는 이들이 나타나고 태윤은 홍화를 무사하게 도피시켜야 하는 상황이 닥친다.
령후 작가님 글은 파이와 봄비로 처음 접했는데 특유의 심리묘사와 잔잔한 분위기를 좋아해서 신작 나와 바로 읽게 되었다, 첼리스트로 각광받던 시원이 사고후 작곡가로 성공하고 있는데 재벌3세로 집안의 압박으로 인해 정략결혼으로 아이가 있는 민신우를 택하게 된다, 시원의 집안이 개차반으로 그런 환경에서 시원이 바르게 자라는게 신기할 정도, 가족에 대한 결핍이 있는 두 사람이 정략결혼이라 테두리에 만나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서로에게 빠져드는 내용, 역시 령후님 글답게 몰입해서 읽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