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 - 30년간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15년간 파킨슨병을 앓으며 비로소 깨달은 인생의 지혜 42
김혜남 지음 / 갤리온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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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하루를, 순간을 참 열심히 산다. 그녀는 시한부의 병을 가졌지만 일반인 보다 훨씬 일상에 감사하면서 하루를 잘 살아내고 있다. 그래서 마음이 저리면서도 감동적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한 걸음,한 걸음 내디디며살아가는 의미, 오늘 하루를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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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콘텐츠 인문학 - 신데렐라부터 건담까지, 콘텐츠 속에 감춰진 시대의 욕망 읽기
박규상 지음 / 팜파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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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잔혹동화를 읽어보신 적이 있나요?

아주 예전 우연히 조금 읽어보고는 저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때는 나이도 어렸거니와, 제가 늘 당연하게 알고있는 백설공주이야기, 신데렐라 이야기 등이 정말 다른 이야기로 다가왔으니까요. 그때 참 놀라우면서도 어쩌면 이런 생각을 다했지? 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릅니다. 잔혹동화가 실제 원작 동화는 그리 순수하지 않았다- 라는 이야기를 한다면, 이 책에서는 우리가 흔하게 알고있는, 또는 당연하게 여겼던 모든 이야기들에 대해서 살짝 비틀어 '왜 그랬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게 합니다. 동화 이야기는 물론이고요, 어릴적 많이 보던 만화영화 속 이야기, 슈퍼맨, 배트맨 등 우리가 잘 아는 영웅들의 이야기 속에서 미처 당연하게 여겨버렸던 것들을 콕콕 찝어 질문하고 답하지요. 그 속에 숨겨진 그 시대의 인간의 욕망을 집어낸다고나 할까요.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던 슈퍼 히어로들의 복장. 그들은 왜 한껏 펄럭이는 망토를 입고다니는 걸까요? 단순히 동작히 멋져보이기 위해서였을까요? 굳이 싸우는데 방해만 되는 망토를 두르는 건 어쩌면 여자들에게는 더욱 강한 수컷으로, 남자들에게는 범접할 수 없는 오오라를 내뿜기 위함은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우리가 아주 잘 아는 백설공주에게 키스한 왕자는 정말 백마 탄 멋진 왕자였을까요? 사실은 시체 애호가 일지도 모르는데 말이에요. 관안에 누워 죽어있는 여인에게 키스를 하다니. 어릴적에는 정말 한치의 의심없이도 그 장면은 자연스럽게 다가왔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이상하기만 합니다. 그 왕자는 왜 그러는거죠? 이야기는 좀 더 거슬러 올라갑니다. 도대체 백마 탄 왕자가 왜 나오게 되었는지, 이미지가 요즘 이렇게 까지 연결되게 된 부분에 대해서도 작가는 이야기 하고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있는 잭과 콩나무에 대해서도 한번 살펴봅니다. 잭은 콩나무를 타고 올라가 아무렇지도 않게 거인의 물건을 훔쳐옵니다. 그리고 결국 거인을 죽이고 말지요. 하지만 어느누구도 주인공인 잭을 나쁘게 바라보지 않습니다. 당연히 거인이 나쁘다고 생각하고, 물건을 잃어도, 죽기까지 해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합니다. 대체, 왜 이런걸까요?


동화 속에 나오는 이런 장면에서 우리가 느끼는 생각을 '언더도그마'라고 합니다.
언더도그마란 [ 힘이 약한 사람은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착하고 순수하고 보답을 받을 만하고, 힘이 강한 강자는, 강하다는 이유만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믿는 믿음을 말합니다. ] - 책 속에서 발췌.


​우리가 흔하게 빠질 수 있는 오류, 강자(또는 부자)는 악하고, 약자(가난한 자)는 선하다는 생각입니다. 외국동화 뿐만이 아닌 우리 전래동화에서도 그런 생각을 볼 수 있지요. 과연 정말 그것이 사실일까요? 전 읽으면서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 역시 언더도그마 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어느날 갑자기 집이 침범 당하고, 물건을 빼앗기고, 결국 도둑을 쫒다가 죽음까지 이른 거인. 거인이.. 정말 나쁜 사람일까요?


생각보다 참 많은 부분에서 나,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편견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보아도, 조금만 다른 입장에서 바라보아도 이렇게 의미가 달라지는 구나 싶었습니다. 이처럼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당연했던것들을 다시 볼 수 있는 시선을 가지는 힘을 키워주는 책입니다.


특히 저처럼 만화책을 좋아하거나, 세일러문 이나 더 예전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고 커온 세대들에게는 재미있으면서도 공감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발칙한 시선을 통해서 인간의 숨은 욕망을 재해석 해보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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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日1茶 - 매일 마셔도 좋은 건강 약차
허담 지음 / 다온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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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좋은 차, 한방차로는 무엇이 있을까? 1일 1차로 건강해지기
매일마셔도 좋은 건강 약차_1日 1茶 (1일 1차)_책 리뷰

 

 

 


| 나는요 출근하면 커피부터 마시는 사람입니다

아침에 출근을 하면 무엇부터 하나요. 저는일단 컴퓨터를 켠 후, 머그잔부터 씻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물을 받아서 커피를 마십니다. 그렇게 매일매일 하루에 여러 잔을 습관처럼 마십니다. 마치 하루라도 마시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요.

습관이란 이렇게 고치기 힘들더군요. 어느 날 과연 이렇게 커피를 매일매일 많이 마셔도 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특별히 탈이 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믹스커피를 즐겨마시는 나에게 프림 성분이 결코 좋지는 않겠지요.


 

| 한방병원에서 일하지만 한방차 마셔본적이 거의없어요

요즘 두통도 잦고, 카페인 성분이 많이 들어간 약을 먹어야만 한결 좋아지는데, 커피를 대신할 만한, 혹은 물 외에 추가로 마시면 더 좋을게 없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제가 한방병원에서 일을 하다 보니, 역시나 한방차가 절로 생각나더라고요. 한방차, 많이 들어보셨죠? 한방차하면 어떤 것이 생각나시는지요? 저는 부끄럽지만 한방병원에서 일을 해도 한방차를 마시는 게 없었어요. 예전에 모과차를 잠시 마셔 봤을 뿐, 그 외에는 허브티 등을 가끔 마셨어요. 물론 그 횟수는 매우 적었고, 저는 대부분 커피에 홀릭 되어 있는 상태였지요. 그 와중에 매일 마셔도 좋은 건강 약차- 1일 1차에 대한 책을 읽어보게 되었고, 이렇게 글을 적어보게 되었네요.

 

| 일반인들도 쉽게 약차(한방차)를 마실 수는 없을까?

​눈치채셨겠지만, 이 책은 한의사 선생님께서 직접 만드셨어요. 성함이 "허담"이라고 하시는데요, 왠지 "허준"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이라 슬며시 웃음이 나왔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병원과는 전혀 상관없으신 분이고요, 순전히 책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어요.

선생님은 약초를 생활 속에서 쉽게 응용하기 위해서 각종 한방 약초차를 만드는 방법과 원리를 한의학 전문지에 칼럼으로 연재하시다가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약차 전문가가 되셨다고 해요. 무엇보다도 일반인들도 본인의 체질에 맞는 약차를 제대로 알고 이를 편하게 잘 마시면서 생활하고 건강에 도움을 주시고 싶어서 쉽게 재료를 구입하여,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이 책을 내셨다고 합니다.

 

| 오늘 먹은 음식이 사흘 뒤에는 내 몸으로 바뀐다

약차를 마시기 이전에 책에서는 왜 약차를 마셔야 하는지에 대해 먼저 나오는데요, 이것은 제가 책을 읽기 전부터 알고 새삼스럽게 놀랐던 사실인데, 바로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 몸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당연한 소리를 한다고 하시는 분이 계시겠지만,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여러 가지를 먹고 있지요. 좋은 음식도 있겠지만 그 와중에는 인스턴트나 술 등 몸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해로운 먹을거리도 있을 것입니다. 그 해로운 것들이 내 몸을 이루는 재료가 된다니... 뭔가와닿지 않나요?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 라는 실험의 결과를 소개해주셨는데요, 그것은 바로 오늘 먹은 음식이 사흘 뒤의 내 몸으로 바뀐다는 놀라운 사실이었습니다. 우리몸은 생각보다 빠르게 우리가 먹은 것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어요. 이러한 사실은 음식을 잘 골라 먹는 일이 곧 우리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게 해주는 부분입니다. 바로 내일의 건강은 오늘에 달려있는 것이지요. 그러니 오늘 우리가 마시는 차 한잔도 제대로 알고 마시자는 취지로 책이 출간된 듯 합니다.

 

| 한방차의 기능

우리가 마시는 약차는 여러가지 기능이 있는데요, 대표적인 4가지는 1. 몸이 좋아하는 물을 섭취할 수 있고, 2. 냉과 열을 조화롭게 체온을 조절하고, 3. 질병의 치료와 예방으로 내 몸을 지키고, 4. 나를 위한 맞춤 보약이 될 수 있다 는 것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이 책은 전반적으로 다양한 파트로 나누어 각 질병이나 증상 등에 어떤 약차가 좋은지 세세하게 나누어져 소개되어 있습니다.

요즘 처럼 급 쌀쌀해지는 가을날씨에는 감기에 걸리기 쉬운데요, 감기에 이미 걸려서 감기약을 먹는 방법도 치료법 중 하나겠지만, 미리 예방을 하거나, 증상을 몸에 훨씬 좋은 재료로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한방차라고 하면 재료를 구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우리 주변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 중에서 파뿌리로 가벼운 감기를 날려버릴 수 있다니, 하나 올려봅니다.

 

| 감기에 좋은 차, 파뿌리 차

파의 흰 부분과 파뿌리를 함께 잘라낸 것을 총백(蔥白) 이라고 부른다. 파뿌리는 맵고 열성이 강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땀이 나게 한다. 감기 초기에 오한이 있고 콧물, 재채기가 시작될 때 혹은 배가 차서 생기는 소화불량, 팽만, 심하면 복부냉통까지 나타나는 경우에 사용한다. 그러나 맛이 매우 강렬하고 자극적으므로 평소 위산과다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

파뿌리에 생강이나 대추를 첨가해 끓이면 감기 예방효과를 높이는 블랜딩 차로 좋다.

 

 

  끓이기
 
1. 말린 파뿌리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거름망에 담는다.
2. 물 1ℓ에 파뿌리 10g 을 넣고 끓인다.
3.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 10분간 더 끓인다.
※ 너무 오래 끓이면 매운맛이 달아나 약성이 떨어지므로 짧게 우려 마시는 것이 좋아요.
 

  블렌딩 법 》 파뿌리 + 생강 + 대추
 

파뿌리에 생강과 대추를 넣어 블렌딩하면 강한 맛도 누그러지고 효과도 배가 된다.
물 1ℓ에 생강 5g, 대추 5g 을 넣고 1시간 정도 끓인다. 여기에 파뿌리 5g을 넣고 약 10분간 더 끓인다.
 
모든 차가 그렇듯이 무조건 많이 마신다고 좋은도 아니고, 어떤 차가 좋다고 해서 모두에게 그 차가 좋은것도 아닙니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른 만큼 몸이 찬 사람, 열이 많은 사람, 건조한 사람, 살찌기 쉬운 사람 - 한,열,조,습 체질로 구분하여 어떤 차가 잘 맞는지에 대한 설명도 함께 나옵니다. 물론 본인이 어떤 체질에 가까운지 간단한 질문지를 통하여 알아볼 수 있고요.​

이 외에도 생소한 한방차 재료를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어떻게 가공하고 보관해야 하는지도 다루어져 있으니 약간의 성의만 있으면 누구라도 시도해 봄직해서 좋았습니다. 너무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늘어놓은 책이라면 따라하기도 힘들테니까요.

따뜻한 한잔의 차를 통해서 건강을 지키고 싶은 사람이라면, 추운겨울 날 두고두고 마시며 따뜻하게 몸을 녹여줄 차 한잔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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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꿈을 꾼다
미즈노 케이야 지음, 신준모 옮김, 텟켄(철권) 그림 / 살림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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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꿈을 꾼다

꿈을 포기하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

외롭고 슬프고 괴로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나는 꿈을 꾼다

 

    인생이 재미없다고 느껴질 때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나는 어느샌가 지쳐있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과연 맞는 것일까.

과연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옳은 것일까.

나는 지금 잘 하고 있는 걸까.

하는 걱정들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분명 꿈을 찾고 싶어서 서울 올라왔는데.

그렇게 올라와서 나름 열심히 살았던 것 같은데

정신을 차려보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싶었다.

 

꿈을 꾸고 싶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지어 내가 무슨 꿈을 꾸어야 하는지조차 희미해져갔다.

서울살이 벌써 7~8년은 된 느낌이 건만,

점점 더 지쳐가는 느낌이었다.


내 나이에 비해 너무 해놓은 것이 없는 것 같고,

아직도 똑바른 길을 가는 것이 아닌,

방황하는 것 같은 내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다.


이렇게 인생이 재미없다고 느낄 때쯤,

사는 의미가 뭐가 있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가라앉을 때쯤,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서평 이벤트에 신청하게 되었고,

당첨이 되어 이 책을 받아들게 되었다.

 

     당신은 지금 살아있고, 그것만으로도 눈이 부시다    


나는 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꿈을 꾸어야 하고,

꿈을 이루지 못하면 인생이 빛나지 않고,

의미가 별로 없는 인생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노랗고 작은 조그마한 이 책 속에 나오는 주인공은

내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산다는 것은 근사한 일이었다는 것을.

 

산다는 것은 그 자체로 빛나는 일이라는 것을.

 

산다는 것은 삶, 그 자체가 빛이라는 것을 내게 알려주었다.

 

책을 읽는 내 두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한줄기 흘러내렸다.

그 안에는 내가 너무도 듣고 싶은 말을 해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신은, 지금 살아있다고.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눈부시다고."     

 

무엇을 이루어야만 눈이 부신 것이 아니었다.

삶은... 그 자체만으로도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는 것을.

내게 이러한 삶이 선물로 쥐어졌다는 것을.

하루하루가 기적 같은 선물이라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잊고 살아간다.

내 목숨 하나를 하찮게 여기고 살아간다.

하지만 어떤 삶이든 살아있음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가 있고

눈이 부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다.

 

 

      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나는 내 인생의 마지막이 오면 과연 어떨 것인가.

정말 죽음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아니. 정말 이 세상을 떠나는 그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여태껏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다시 한번 내 소중한 사람들과 웃고 싶을 것 같다.

그 무엇보다도 그렇게 꿈을 꾸며 웃었던 그 시간이

사무치게... 그리 울 것이다.

그리고 감사할 것이다.

내 인생에 그러한 사람을 만나고 웃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다.

 

 

      [ 그래도 나는 꿈을 꾼다 ] 는 이런 책     

 

책은 전반적으로 일러스트로 한 장당 한 컷씩 일러스트로 되어있으며,

그림과 글씨가 모두 큼직큼직하여 쉽게 읽을 수 있다.

쉽게 읽어지지만, 내용만큼은 진중하고 소중한 내용이었다.

 

마음에 와 닿는 따뜻한 일러스트와

주인공이 생의 마지막 날 써 내려가는 한 통의 편지를 통해서

잔잔한 감동과 함께 큰 위로가 되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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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년 일자리 프로젝트 - 취업교차로에 서 있는 100만 청년들을 위한 현장처방전
신용한 지음 / 가디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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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년 일자리 프로젝트

현명하게 나랏돈으로 공부하고 취업까지 하는 법!

 

연일 뉴스에서 난리다. 얼마 전에는 청년 3명 중 1명이 사실상 실업상태임을 알리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청년이 취업이 되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독립과 결혼, 육아를 포기한다. 청년들이 결혼하지 않고, 결혼을 한다고 해도 아이를 낳지 않으니 인구가 줄어든다. 또한 수입이 없으니 소비가 줄어들고 내수가 줄어든다. 청년들은 독립하지 못하고 늦게까지 부모의 지원을 받고, 부모들은 늦게까지 자녀를 뒷받침하느라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생기고 있다. 그야말로 딱 일본의 인구감소 현상 전철을 고스란히 밝아가는 형국이다.

얼마 전 TV 에서 "명견만리"라는 다큐를 보고 적지 않게 충격을 먹었다. 일본의 인구감소와 청년 실업률에 관한 것이었는데 문제는 심각했다. 비단 일본의 이야기라서만이 아니다. 그래프상으로만 봐도 우리나라가 일본을 고스란히 따라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일본은 이미 인구가 심하게 줄어 학교가 통합되고, 도시의 기능을 잃어버리는 곳까지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다. 이미 뉴스에서 보듯 청년 실업이 심각한 수준이니까.

 

청년실업률을 많이 줄인 나라가 있다. 바로 독일이다. 이 역시 명견만리에서 봤었는데, 실업을 줄인 핵심은 바로 "청년에게의 투자"였다. 노사정이 힘을 합쳐 한뜻으로 청년이 일어설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이는 청년들 본인 의지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나라와 기업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뜻도 된다.

내가 이 책을 보고 싶었던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현재 청년에게 어떻게, 얼마나 지원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서였다. 나 역시 백수일 때 취업성공패키지도 참여해보고, 재직 중일 때 내일 배움 카드 등을 이용해서 자격증을 따거나 하고 싶은 공부를 더 했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는데, 어떻게 더 지원하고 있는지, 그리고 청년들의 취업을 위해 어떤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쓴이는 현재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대한민국 청년들의 취업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아 그래서 나랏돈으로 취업하는데 활용하는 방법을 책으로 펴낸 것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솔직히 나는 이전까지 취업성공패키지 등을 이용해보긴 했지만 딱히 청년들을 위해 나라에서 무엇인가 더 하고 있다는 느낌은 잘 받지 못 했다. 취업하는데 있어서 여러 가지 많은 부분들이 모두 어려움으로 다가왔고, 나라에서 도움을 준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작가의 글을 보니 나라에서도 나름 청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개인별 맞춤 취업지원 서비스부터 해외취업 성공 장려금, 직장체험 프로그램, 청년 직업지도 프로그램, 진로역량 강화 프로그램, 취업인턴제 등 종류가 다양했다. 이중에서는 이름만 들어본 것도 있고, 아예 처음 들어보는 것도 있었는데, 이런 경우가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도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는 도움이 되지 못할 거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비록 단기적 프로그램과 체험 프로그램 등도 기간이 짧아서 아쉬운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백수로 머물고 있는 것보다는 훨씬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은 전반적으로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다. 위로와 힐링의 책이라기보다는 실제적이고, 현실을 생각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 많다. 꿈을 포기하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현시대에 맞추어 내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었다. 크게 나랏돈으로 취업하는데 도움을 받는 방법과, 취업을 준비하는 방법, 회사를 선택하는 것과 창업이야기까지 쭉 이어진다. 취업 책이지만 창업이야기까지 있다는 점이 참 좋았는데, 그 이유는 더 이상 수명이 이렇게 길어진 만큼, 어쩌면 회사를 다니는 시간보다 다니지 않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를 다니지 않는 기간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 결국은 자기만의 일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퇴직 이후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나 역시 청년이긴 하지만. 청년들이 정말 바로 서야 한다. 우리나라가 일본처럼 되어가서는 안된다. 결혼, 육아, 꿈 그 모든 것들을 다 포기하고 현재에 안주한다는 새로운 청년 스타일이 등장했다지만 그것은 스스로 포기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포기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제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청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그만큼 보답받을 수 있는 사회. 그런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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