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나는 꿈을 꾼다
미즈노 케이야 지음, 신준모 옮김, 텟켄(철권) 그림 / 살림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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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꿈을 꾼다

꿈을 포기하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

외롭고 슬프고 괴로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나는 꿈을 꾼다

 

    인생이 재미없다고 느껴질 때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나는 어느샌가 지쳐있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과연 맞는 것일까.

과연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옳은 것일까.

나는 지금 잘 하고 있는 걸까.

하는 걱정들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분명 꿈을 찾고 싶어서 서울 올라왔는데.

그렇게 올라와서 나름 열심히 살았던 것 같은데

정신을 차려보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싶었다.

 

꿈을 꾸고 싶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지어 내가 무슨 꿈을 꾸어야 하는지조차 희미해져갔다.

서울살이 벌써 7~8년은 된 느낌이 건만,

점점 더 지쳐가는 느낌이었다.


내 나이에 비해 너무 해놓은 것이 없는 것 같고,

아직도 똑바른 길을 가는 것이 아닌,

방황하는 것 같은 내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다.


이렇게 인생이 재미없다고 느낄 때쯤,

사는 의미가 뭐가 있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가라앉을 때쯤,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서평 이벤트에 신청하게 되었고,

당첨이 되어 이 책을 받아들게 되었다.

 

     당신은 지금 살아있고, 그것만으로도 눈이 부시다    


나는 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꿈을 꾸어야 하고,

꿈을 이루지 못하면 인생이 빛나지 않고,

의미가 별로 없는 인생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노랗고 작은 조그마한 이 책 속에 나오는 주인공은

내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산다는 것은 근사한 일이었다는 것을.

 

산다는 것은 그 자체로 빛나는 일이라는 것을.

 

산다는 것은 삶, 그 자체가 빛이라는 것을 내게 알려주었다.

 

책을 읽는 내 두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한줄기 흘러내렸다.

그 안에는 내가 너무도 듣고 싶은 말을 해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신은, 지금 살아있다고.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눈부시다고."     

 

무엇을 이루어야만 눈이 부신 것이 아니었다.

삶은... 그 자체만으로도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는 것을.

내게 이러한 삶이 선물로 쥐어졌다는 것을.

하루하루가 기적 같은 선물이라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잊고 살아간다.

내 목숨 하나를 하찮게 여기고 살아간다.

하지만 어떤 삶이든 살아있음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가 있고

눈이 부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다.

 

 

      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나는 내 인생의 마지막이 오면 과연 어떨 것인가.

정말 죽음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아니. 정말 이 세상을 떠나는 그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여태껏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다시 한번 내 소중한 사람들과 웃고 싶을 것 같다.

그 무엇보다도 그렇게 꿈을 꾸며 웃었던 그 시간이

사무치게... 그리 울 것이다.

그리고 감사할 것이다.

내 인생에 그러한 사람을 만나고 웃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다.

 

 

      [ 그래도 나는 꿈을 꾼다 ] 는 이런 책     

 

책은 전반적으로 일러스트로 한 장당 한 컷씩 일러스트로 되어있으며,

그림과 글씨가 모두 큼직큼직하여 쉽게 읽을 수 있다.

쉽게 읽어지지만, 내용만큼은 진중하고 소중한 내용이었다.

 

마음에 와 닿는 따뜻한 일러스트와

주인공이 생의 마지막 날 써 내려가는 한 통의 편지를 통해서

잔잔한 감동과 함께 큰 위로가 되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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