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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자서전 1 (보급판) ㅣ 김대중 자서전
김대중 지음 / 삼인 / 2011년 7월
평점 :
아직 젊지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삶을 통틀어 자신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돌진해 나아간 삶에 대해 관심이 많이 생기고, 또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보고 싶은 욕구가 많이 생긴다. 백범일지도 그런 이유로 인해 몇번을 읽었고, 김대중 자서전 또한 그런 의미에서 접하게 되었다. 사실, 나는 김대중이란 정치인에 대해 배경지식도 별로 없고, 그의 정치적 행보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도 아니다.
다만, 격동의 시대 속에서, 그가 살았던 삶과 생각에 대해 좀 더 알고 배워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또한, 자신의 이름을 건 도서관을 설립할 정도로 독서에 대한 열의가 컸던 그의 배움의 자세에도 흥미가 있었다. 이 책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한국 현대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독자라도 편하게 읽을수 있을 정도로 문장이 간결하고 쉽게 쓰여져 있다.
자신의 정치적 소신에 대한 열정이나 정치인으로서 가져야 할 과단성 및 친화력이 그를 결국 대통령으로의 자리까지 이끈것이 아닐까. 독재의 어두운 면에 정면으로 맞서며 여러번 목숨을 잃을뻔까지 했던 그의 삶을 보고 있노라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그의 반감은 그리 놀랍지 않다. 시대의 중심에 있던 그의 파란만장한 삶이 담긴 자서전을 읽으며, 마치 한편의 소설을 읽는 느낌이었다. 기우일수도 있지만, 한국 현대사에 대한 균형적 해석을 읽고 싶은 독자라면 다른 여러책을 병행해서 읽기를 권한다. 어치피 자서전이라는 것이 한 사람의 가치관과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