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 생각을 생각하는 철학 그림책, 2023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지원 사업 선정작 마음그림책 18
자연 지음 / 옐로스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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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 없이 말하고 아무 생각 없이 산다. 이런 말들이 많이 들리는 때인 것 같다. 

스마트폰에 유튜브에 노예가 되어 그 이전에 바보상자라고 불리었던 TV에 빠져서 아무 생각없이 멍때리고 생각없이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나도 많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도 탈이고 아무 생각없는 것도 탈이고, 생각의 방향이 어떠한가도 문제인 것 같다. 그중에 요즘 사람들은 자동적인 반응에는 생각 자체가 없이 즉각적으로 자동적으로 연결되는 패턴적 반응, 반복이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습관이나 자동적 반응에는 생각이 필요없어서 의식하지 못하고 이루어지는 행동과 말들이 많다는 것이다. 아이들 중에도 생각없이 이루어지는 습관적인 반응이 참 많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슴관적으로 커피를 마시고 자동적으로 반응하고 말하고...ㅠㅠ


생각-몸- 마음은 모두 연결되어 있어서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을 먹고 어떤 몸의 상태로 나아가는 것이 함께 가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생각은 생명이다!라는 공감이 한다. 생각에서 행복이 시작된다는 작가의 싸인처럼 우리의 생각을 긍정적 에너지로 끌어당김하여 자신의 삶의 방향과 일상의 에너지를 전환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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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한 두 행성의 별자리 지도 전쟁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마수드 가레바기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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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는 순간 지식 그림책 일거라고 생각했다. 별자리에 관한 부딧침(충돌)을 전쟁이라고 표현한 그림책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의 생각과는 달리 철학적이며 인문학적인 생각을 하게 만든 그림책이다.


알파와 오메가라는 두 나라는 세상을 바라보는 방향이 전혀 다른 나라다. 알파의 관점에서 바라본 세상, 하늘, 별자리와 오에가의 입장에서 본 세상, 하늘, 별자리는 다른 세상이었다. 자신들이 본 세상은 자신들의 세계에서는 그것이 사실이고 진리고 정의였다. 다른 나라에서의 관점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허위, 거짓, 위선이라고 하며 비판하고 탄압한다. 


알파의 나라에서 오메가의 나라에 가서 알아보고 확인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누군가의 말을 편견없이 듣고 그대로 수용하기가 이렇게 힘든 것이다. 마음 속에 내가 만들어둔 프레임과 편견으로 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다. 우리는 같은 이야기를 들어도 각자가 가진 프레임을 통해 보고 듣기 때문에 다르게 이해하는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 판단으로 인해 상대에게 불편한 감정이 일어나기도 한다. 


서로의 입장이 되어보고 왜? 서로를 이해하자 못했는지 깨닫게 되었단다. 그리고 마지막 메세지 처럼 그 어떤 지도로도 온 우주를 담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그 속에 있으면서는 전체를 보지 못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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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우주에 간 고양이와 죽음의 수프 우주 고양이 2
맥 바넷 지음, 숀 해리스 그림, 이숙희 옮김 / 청어람미디어(나무의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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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바넷의 연작 그래픽보블이다. 1편의 고양이의 활약이 멋진 작품이었다면 2편의 영웅의 로즈4000이다. 작은 실수도 자신의 실수와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달나라를 떠난 로즈와 죽음의 수프를 먹고 해독제를 먹어야만 하는 달나라 여왕을 구하는 그의 주변의 인물과 마지막 극적인 활약을 한 로즈4000이다. 여러 인물들이 나오고 법을 지켜야 함과 정치와 경제와의 연관성, 착하고 준법 정신이 있게 지내야 한다는 것을 주제로 한다. 권선징악적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러 캐릭터가 있어서 앞으로 이슈하나와 한 캐릭터의 등장만으로도 연작 작품이 나올 수 있는 작품이었다.


학생들과 주변의 사물들을 이용해 이 책의 캐릭터들 처럼 캐릭터를 만들고 인물의 성격을 부과하고 그 성격에 따른 주된 행동과 말의 양상을 정한다면 학생들도 충분이 스토리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다. 학생들 중에 그래픽노블 그림과 같은 그림체를 잘 구사하는 학생들이 많아 충분히 창작으로 이어지는 활동도 가능한 작품이었다.


학생들은 3편으로 이어질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끔 마지막 부분에 예고를 하는 부분도 기대감을 심어주는 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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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아이, 문 라임 그림 동화 34
아녜스 드 레스트라드 지음, 스테판 키엘 그림, 이세진 옮김 / 라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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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란색으로 책 표지가 가득 메워져 있다.  남자아이일까? 여자 아이일까? 생각하게 하는 가느다란 몸이 발레리나? 발레리노?  같은 몸짓으로 고양이와 함께 배시시 웃으며 행복해 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머리엔 노란 나비가 앉아 있는데 머리 장식 같기도 하다. 이 아이가 바로 주인공 문이다. 이름이 달(moon)이네. 하면 그림책을 펼쳐든다.


학급의 아이들 중에서 은근히 소외되는 친구가 있다. 성격이 아주 내성적이거나 특별한 특징으로 친구들로부터 은근히 돌리는 학생이 있기도 한다. 담임 교사로서 아이들을 두루 친하게 하고 싶지만 나의 바람과는 다르게 아이들은 친구를 따돌리기도 한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에 제자 한 명이 생각난다. 유난히 피부가 검은 5학년 여자 아이였다. 아이가 내성적이기도 하고, 외모적으로 친구들로부터 호감을 사지 못했고, 수업시간에 친구들과 손을 잡아야 하거나 그 친구 자리에 앉게 되거나 하면 아이들이 싫은 내색을 대놓고 했었다. 그 사실을 알았을 때, 담임 교사로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과 함께 사춘기 학생들에게 훈화조로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더 역효과가 날것이 뻔했다. 그래서 교사로서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그 친구한테 농담도 많이 걸고, 이야기도 많이 하는 방법을 선택한 적이 있다. 그 친구는 교복우 대상 학생이라 방과후에 담임과 함께 해야하는 프로그램도 하고 담임과 재미나게 지냈다. 그러던 중 다른 반 아이이면서 교복우 학생 중에 그 친구와 친한 아이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래서 그 친구는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방과후 시간에 그 친구와 만나 놀거나 하교 할 때 같이 가는 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친한 친구가 우리반에 있으면 좋겠지만 다른 반에라도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학급에서는 항상 우울하고 침묵하고 슬픈 표정의 친구 얼굴에서 다른 반 친구를 만났을 때는 얼마나 행복한 얼굴인지 모른다. 정말 친한 친구 한 명만 이라도 있으면 아이가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다른 반 친구도 그 반에서는 친구 없이 따돌리는 친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둘은 학교 생활에서 서로의 숨구멍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방과 후 둘이 놀다가 교실로 찾아 온 아이의 얼굴에서는 수업 시간 얼굴이 어땠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해맑고 마냥 즐거운 5학년 여학생이었다.


다시 그림책으로 돌아가, 책 속 문은 제목처럼 다른 친구들과는 조금 다른 아이다. 다리에 노란 끈을 치렁치렁 달고 다니고, 축구는 못하고, 친구의 뺨을 함부로 만져서 다른 친구들이 싫어하기도 하고, 손으로 나비 모양을 만들며 노는데, 다른 친구들은 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노란 끈을 이끌고 숲을 걸어가다 만난 새는 노란 끈을 지렁이로 오해하고, 고양이는 털실로 오해한다. 그러다 숲 속에서 만난 여자아이를 구해주는데 사용된 노란 끈으로 여자 친구와 친구가 된다. 친구 없이 지내던 문은 여자 친구가 생긴 것이다. 그 친구로 인해 이제 학교 가는 발걸음이 가벼워진 문, 15년 전 제자가 생각나는 장면이다. 마음 맞는 친구와 있을 때는 말도 잘하고, 나한테 먼저 농담도 걸고, 나를 놀려 먹기도 했던 제자. 방과 후 친구와 교실로 찾아와 행복해 했던 그 친구 얼굴이 아직도 생각난다.


자신을 친구로 인식해 주는 친구 한 명으로 문은 이제 학교 올 마음이 난 것 같다. 친구로 인해 가기 싫은 곳이 되기도 하고 가고 싶은 곳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나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생각해 봐도 친구 때문에 행복하고 즐겁고 울고 웃고 화내고 했던 학창시절이 생각난다. 근래에 우연히 연락이 닿아 만나게 된 고3 때 같은 반 친구들과 지난주에 만나 지난 학창 시절을 추억 했다. 학창 시절 공부 했던 이야기보다 누구 누구와 친했고, 친구들 사이에서 있었던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친구가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 하는 생각을 했다.


친구가 생기고 행복해진 문의 노란 끈은 이제 더이상 빡빡하지 않았다고 한다. 노란색 배경 속 문의 노란끈은 이제 보이지도 않는다. 친구와 함께 행복해 하는 문의 얼굴을 보니 빡빡했던 그간의 문의 끈이 부드러운 리본으로 변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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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마을
신나군 지음 / 월천상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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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컵 속에 고립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입니다. 주인공 아이의 세상은 종이컵이었습니다. 조그마한 강아지 '쪼코'의 이끌림으로 종이컵 속에서 벗어나 세상과 연결되게 됩니다. 쪼코와 소녀를 시작으로 다른 여러 강아지들과 연결되었고, 아주 단단한 컵 속의 사람들을 밖으로 나오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우리는 통상 컵을 세워둡니다. 세워둠은 그 속의 무엇인가를 들어오지 못하게 하거나 그 속의 무엇이 빠져나지 못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작가님은 이제 컵을 누이면서 편안함을 주는 것 같다. '누인다'가 주는 느낌이 평온함을 느끼게 하는 지점이다. 컵 속의 무엇인가가 나올 수 있으며 세상과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를 표현한 그림책이다. 이제 더 이상 컵 속에 가두어진 단절된 삶이 아닌 컵 밖으로 흘러나와 소통하며 지내야 한다. 혼자만 은둔하며 살 수 없는 세상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기에.....

'은둔형 외톨이(?)' 라는 말처럼 자기만의 세상(컵)에서 나오지 못하는 사람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소녀와 강아지 같은 계기로 컵 속 세상으로 나와 소통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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