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마을
신나군 지음 / 월천상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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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컵 속에 고립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입니다. 주인공 아이의 세상은 종이컵이었습니다. 조그마한 강아지 '쪼코'의 이끌림으로 종이컵 속에서 벗어나 세상과 연결되게 됩니다. 쪼코와 소녀를 시작으로 다른 여러 강아지들과 연결되었고, 아주 단단한 컵 속의 사람들을 밖으로 나오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우리는 통상 컵을 세워둡니다. 세워둠은 그 속의 무엇인가를 들어오지 못하게 하거나 그 속의 무엇이 빠져나지 못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작가님은 이제 컵을 누이면서 편안함을 주는 것 같다. '누인다'가 주는 느낌이 평온함을 느끼게 하는 지점이다. 컵 속의 무엇인가가 나올 수 있으며 세상과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를 표현한 그림책이다. 이제 더 이상 컵 속에 가두어진 단절된 삶이 아닌 컵 밖으로 흘러나와 소통하며 지내야 한다. 혼자만 은둔하며 살 수 없는 세상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기에.....

'은둔형 외톨이(?)' 라는 말처럼 자기만의 세상(컵)에서 나오지 못하는 사람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소녀와 강아지 같은 계기로 컵 속 세상으로 나와 소통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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