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방 - 내 빵 생활 이야기 보리 만화밥 7
김홍모 지음 / 보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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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보고 나면 아무 느낌이 없고

어떤 책은               할 말이 많아지고

어떤 책은               생각이 많아지는데

 

이 책은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네요.

 

90년대는  독재정권은 아니었으니

80년대보단 나았으려니 하는 생각에 찬물을 끼얹습니다.

뒤돌아보니 그 시절은 여전히 혼란의 시대였던 것 같습니다.

 

책 내용은 위에 잘 요약되어 있으니 되풀이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그 시절에 작가님처럼 직접 행동하신 분들이 아니었다면

오늘날은 많이 달라져 있었겠지요.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작가님을 빨갱이라 부를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이나 이명박대통령 시절이

좋았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글쎄요... 저한테는 그 시절이 정말 끔찍했습니다. 

 

[이하 스포일러 주의]

 

이 책에서 가장 놀랐던 장면은

1심에서 4년을 선고받았던 작가님이

(정권이 바뀌니까)

집행유예로 풀려났던 부분이었습니다.

작가님에겐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결국 사법부란 게 권력의 눈치를 본다는 이야기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눈치를 본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요즘 뉴스에 나오는

지난 정권 아래서의 법관들의 기행처럼

사리사욕을 채우는 방향으로 나간다면 얼마나 끔찍한가 싶습니다.

(법관들을 인공지능으로 대체하는 시대가 오길 기다려야 하는가)  

 

예전에 작가님의 작품 "소년탐구생활"을 인상깊게 봤습니다.(지금도 책꽂이에 있습니다)

원더우먼과 헐크가 나오는 장면에서

정신없이 웃었던 기억이 있네요.

덕분에 "좁은방"도 주저없이 샀는데 역시 사길 잘했습니다.

 

그리고 90년대를 치열하게 살아오신 작가님에 깊게 감사드립니다.

이 책은 그 시절에 대한 좋은 기록입니다.

꼭 소장하시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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