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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룩)
Jon Nielsen 지음 / Seoulpop(서울팝) / 2017년 11월
평점 :
저는 시리즈로 몇십권 이어지는 만화책보다
1-3권 정도에서 끝을 맺는 그래픽 노블을 좋아합니다만
그놈의 돈이 웬수더군요.
보통 일본 만화 번역본이 5-6천원이라면
단권 그래픽 노블은 가격이 만원을 넘는 경우가 허다하고
심지어는1권에 2만5천원, 3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해는 합니다.
안 팔리니까 단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죠.
학술서적이 비싼 것처럼요.
출판해주는 것만이라도 감사한 그래픽 노블들이 간혹 있지만
값이 비싼 게 사실입니다.
조만간 지하철이나 공원에서 그래픽 노블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주위에서 "와, 저 사람 부잣집 아들인가봐" 이런 날이 올지도요.
암튼 사정이 이런데
언제나 습관처럼 알라딘 만화책 코너를 기웃거리고 있지만
차마 장바구니에 담지 못하고 있다가
이 책이 눈에 띄더군요.
5,850원! 가격이 싸서요.
미리보기도 없지만 일단 사서 보기로 했습니다.
(실은 아마존에 가서 미리보기로 대충 보니
어느 미래 시대에,
독수리를 친구로 둔 로봇이
만날 정해진 길만 빙빙 돌다가
나는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만들어진 로봇일까,
다른 길을 가면 안 되나.... 여기서 출발하는 내용입니다)
책을 받아보니 싼 이유를 알수 있었습니다.
요즘 그래픽노블은 양장본이 많은데
이 책은 반양장본입니다.
게다가 책 중간에 광고가 있더군요.
이래서 만화책 값을 낮출 수 있었구나.
저는 출판사와 기획자의 아이디어에 감탄했고
덕분에 좋은 만화를 저렴한 가격에 보게 돼서 감사하다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앞으로 소설책에도 중간에 광고가 들어가서
더 싼 가격으로 책을 볼 수 있다면 찬성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책보다 영화를 보는 이유가 가격 탓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영화보다 책이 비싸니까요)
이런 시도를 한 만화책 단행본이 전에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저는 첨 봤고요,
출판사의 시도에 다시 한 번 박수를 칩니다.
(만화 내용은 그럭저럭 볼만 합니다.
월E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나름 서스펜스와 메시지도 있네요.
그러나 내용이 더 막나갔으면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