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1%의 비밀 - 초등학생.중학생 자녀를 둔 엄마의 아이교육 스킬 59가지
김해영 지음 / 어문학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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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1%의 비밀'

이 책은 -작가에게는 미안하지만-

공감보다는 반감이 먼저 들었던 것 같다.

내가 아직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지

나의 무덤덤한 교육관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환경 그것도 명문 학원을 따라 이사를 한다 거나,

교육청 수학영재시험을 통과한 아이에 대한 화제..(솔직히 부럽기는 했다.)

조기유학(언어연수)..

사립초등학교가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여건 상 보낼 수 없는 현실의 부모가 더 많을 것임에도

아이들 둘을 모두 사립초등학교를 보냄으로서 얻어지는 만족감(물론 강요하지는 않는다.)을

읽으면서 왠지 이건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불만이 있었음에도 나 역시 내 아이들을 조금은 특별하게 키우고 싶은 '엄마' 이기에

책 읽기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본문의 중간을 넘어가면서 처음의 반감으로 책 읽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부모입장에서 공감을 하거나 배울 수 있는 좋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중학교 1학년의 첫 시험(중간고사)의 중요성,

효과적인 암기방법 10계명의 소개,

연상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 아이와 함께 하는 끝말잇기,

유명인의 칼럼을 옮겨쓰는 훈련을 통한 논술 다지기..

-가장 기본적인 일기와 독후감에서도 엄살부리는 모습을 보이는 아이를 위해

뭔가를 해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와닿았던 장이다.-

51%의 리더인 엄마가 해야 할 일과 마음가짐등을

작가의 경험을 예로 해서 많이 다뤄 주었다.

-누구나 부러워할 만큼 멋진 아이들로 성장시킨 선배맘의 노하우를 엿볼 수 있었다.-

 

부모라면 누구나 내 아이가 조금 특별하다는 생각을 할 것이고

나보다는 조금 더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고 누리게 되기를 바랄 것이다.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1%의 비밀'은,

그런 바람이 단순한 바람으로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노력뿐 아니라

옆에서 길안내를 제대로 해줘야하는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해준 책이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시간이 조금 더 흐른 후에는

-내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접어드는 시기-

이 책을 필요로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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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겨레는 수학의 달인 - 경주로 떠나는 수학 여행 수학과 친해지는 책 3
안소정 지음, 최현정 그림 / 창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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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코스로 꼭 들렸던 경주

그 곳에서 만났던 첨성대, 불국사, 석탑, 석굴암, 안압지등..

조상의 얼이 담겨져 있는 찬란한 문화유산,

세계가 인정한 우리나라의 자랑인 건축물 정도로 생각했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뿌듯했었는데

도형에 조금 약한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구입한

수학과 친해지는 책 '우리 겨레는 수학의 달인' 이라는 책을 통해서

그 안에는 수학 특히, 도형에 관련해서 깜짝 놀랄만한 지혜와 지식들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남달랐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우리 겨레는 수학의 달인' 은

'경주에서 수학 찾기'와 '박물관에서 수학 찾기' 로 나누어

마치 친절한 선생님께서 직접 들려주시는 것 처럼 이야기 체로 해서

1. 원과 정사각형으로 하늘을 보다 - 첨성대

(첨성대의 구조를 살펴보면 단(층)이나 돌의 갯수등이 절기나 별자리등과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2. 우리 비례의 멋 - 불국사와 석탑

(불국사가  '그렝이법 - 울퉁불퉁한 돌 윗면에 맞추어 다음은 돌을 얹는 것-' 을 이용해 건축이 되어

천 년이 넘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변함이 없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3. 완벽한 수학의 세계 - 석굴암

4. 14면체 주사위 - 안압지의 '목제주령구'

5. 어떤 계산기가 있었을까

6. 도량형은 나라의 기초

7. 수학으로 문화유산 복원하기

에 대한 설명이 자세한 도면과 삽화 그리고 사진등과 함께 상세하게 되어 있다.

 

몇 차례나 찾았으면서도 몰랐던 사실들을 아이와 함께 살피면서

'와우~' 하는 감탄사를 몇 번이나 질렀는지 모르겠다.

역시 우리 조상들의 지혜는 정말 존경스럽고도 자랑스러웠다.

 

다시 경주를 찾게 되면 단순한 관광 차원이 아닌

건축물에 대한 구조나 수학공식까지도 생각하면서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우리 겨레는 수학의 달인'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새로운 지식을 전달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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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표준 금강경 바로 읽기 조계종 표준 금강경
지안 지음 / 조계종출판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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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읽기를 마친 금강경.

원래의 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경' 으로

-금강과 같이 견고하여 번뇌를 끊고 무명의 어리석음을 부수는 지혜- 라는 뜻을 담고 있는 금강경 읽기를

방금 마쳤다.

역시 쉽지가 않다.

학창시절 산에 있는 절을 다니며 느꼈던 불교경전에 대한 어려움이 새삼 느껴진다.

원문과 뜻,

그리고 35년간 교학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쓰고 계시는 '지안스님'의 친절한 해설까지 곁들어 있다 해서

그동안의 한^^을 풀어보고 싶은 욕심으로 읽기를 시작했던 '조계종 표준 금강경 바로 읽기',

내 욕심이 과했던 것인지..

그동안 공부를 너무 게을리 한 탓에 눈으로 머리로 마음으로 전달받기가 쉽지 않았던 것인지..

처음 읽기를 시작했을 때는 음이 달려 있는 원문(한문)조차도  어렵게 느껴졌고,

지루함을 방지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 중간 중간에 담아놓은 일화까지도

-거지에게 옷을 벗어주고도 거지에게 선행을 하게 해 주어 고맙다는 말을 하게 된 일본의 백은 선사,

부처님으 십대제자 가운데 지혜제일 이었던 사리불의 독백,

너무도 유명한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은 원효대사의 이야기등...-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몇 번을 찾아왔던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출,퇴근시간을 이용해서 끝을 마친 지금은

물론 3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수보리(부처님의 수제자)와 부처님과의 대화

(수보리가 갖은 27번의 의심을 부처님이 넌지시 풀어주는)

를 모두 이해할 수는 없지만 어렴풋이나마 마음에 담아지는 글들이 생겼다.

당연히 어려울 것이다 라는 선입관으로 시작했기에 더 어렵게 느껴진 것은 아니었나 싶다.

 

많이 접한 것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 읽었던 불교경전을 떠올려 보면

그 안에 담겨져 있는 뜻이 하나로 모아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깨달음... 마음..

 

법정스님께서 말씀하신 '무소유'도..

성철스님께서 남기신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도..

반야심경의 '색즉시공, 공즉시색..' 도..

 

깨달음을 얻은 마음으로 사물을 보고 생각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성실하게 채워가라는 말씀이

아닐런지..

 

'금강경은 읽어서 무슨 뜻인지 이해하는 지식의 대상이 아니라

개달음의 본체로 부처님을 직접 만나는 법신의 자리이다.'

 

'모든 것은 비어 있다. 그리고 비어 있다는 것마저 비어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은 없다. 그리고 없다는 것마저 없는 것이다.'

 

책장을 덮은 뒤에야 눈에 들어오는 표지 뒷면의 글귀.

금강경을 읽을면서 스스로 너무 부족하다는 책망으로 상처 받은 마음을 다독여 준다.

 

지금 당장에야 정독했다는 것 하나만으로 만족해야겠지만

주어진 삶을 부끄럽지 않게 살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어느 자락쯤에서는 어렴풋이나마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읽는 것만으로도 복을 받는 다는 모친의 말씀을 난 완전히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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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대로 된다 - 내 삶을 뒤흔든 옛성현의 한마디
김상렬 지음 / 아인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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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면서 생각하는대로 되는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
특히나 요즘..
심난한 일로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는 이 때에
'생각대로 된다' 는 말이 이렇게 마음에 와닿을수가 없다.
 
'붉은 달', '온 겨레가 읽는 백범일지' 등 역사의식과 사실주의가 짙은 작품들을 써온
김상렬님의 '생각하는대로 된다'는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성현으로 꼽히는 '다산 정약용' 선생과 '율곡 이이'선생,
그리고 '퇴계 이황'선생이 남기신 교육적인 글들을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읽기 쉽게 아주 조금만 각색하여 모아 놓은 책이다.
 
우리 민족의 큰 스승인 다산 정약용 선생의 글은
18년 동안이나 지속되었던 유배생활 중에 그의 아들들에게 보낸 글들을 추린 것이고,
율곡 이이 선생의 글은 '격몽요결' 과 '학교모범'등에서,
퇴계 이황 선생의 글은 '자성록' 과 '성학십도'에서 추린 글로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마음가짐과 질서, 예의등
행동지침을 일러주는 글들이다.
 
특히,
정약용 선생의 글 중 잊혀지지 않았던 글은,
 
'황금보다 무거운 글의 무게'
... 편지를 쓸 때마다 두 번 세 번 읽어 보면서, 이 편지를 사방으로 뚫린 번화가에 떨어뜨렸을 때
내 원수가 펴 보더라도 내가 죄를 얻지 않을 것인가 생각하면서 써야 하고...          본문 인용
 
이다.(요즘의 내 상황을 조금은 살펴준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감정에 취해 자신이 쓴 글로 인해 상처를 받을 수도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함부로 펜을 (또는 인터넷상에 생각없이 올리는 글들)
놀리는 사람들이 꼭 좀 읽었으면 하는 글이다.
 

한 구절 한 구절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고
그냥 흘려버리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아름다운 글들을 담아 놓은
'생각대로 된다' 는
심란했던 마음을 조금은 편안하게 해 준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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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미친 청춘 - 천권의 책에 인생을 묻다
김애리 지음 / 미다스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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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마누엘 푸익의 '거미여인의 키스'를 읽은 적이 있다.
꽤 유명한 작품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읽으면서 참 쉽지 않은 책이다.. 라는 생각을 했던 것도 같다.
김애리 작가의 '책에 미친 청춘'안에 있는 책소개를 읽고 난 지금에서야
'거미여인의 키스'라는 책이 새삼 느껴진다.
지금 그 책을 다시 읽는다면 작가의 생각에 조금은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지난 10년 동안 천 권 이상의 책을 읽었음에도 아직도 책 읽기를 쉬지 않고 있는 작가 김애리.
그녀가 쓴 '책에 미친 청춘'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기분 좋은 설레임이 느껴졌다.
 
'책에 미친 청춘' 은,
'책을 읽지 않는 것은 청춘에 대한 배반이다' 라는 작가의 말을 시작으로 해서
 
PART 1, 넘어지고 깨지는 것은 젊음의 특권이다.
PART 2, 우리가 가진 전부는 '지금, 이 순간' 뿐이다
PART 3, 생이 당신에게 허락한 모든 것을 경험하라
PART 4,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다
 
이렇게 네 파트로 구분되어져 있고,
각 PART 안에는 각각의 주제와 어울리는 책들..
 
얼마전에야 비로소 나의 소유가 된 헨리 데이빗 소로의 '월든',
영혼을 울리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반 고흐, 영혼의 편지','반 고흐, 우정의 대화',
인간보다 더 멋진 갈매기 조나단 리빙 스턴을 소개한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
한동안 붐을 일으켰던 사이쇼 히로시의 '아침형 인간',
최근에 입적하신 법정스님 -스님께서 꿈꾸시던 아름다운 세상으로 가시기를...- 의 '무소유',
자칫 부족할 수도 있었던 2%.. 작가의 인생에 그 2%를 채워준 피에르 신부님의
'단순한 기쁨', '피에르 신부의 고백'등
50여권 이상의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 제일 반가웠던 것은 책의 마무리에 소개한 간서치...
책에 미친 바보 이덕무에 대한 글이다. 조선의 문인 중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이덕무를
여기서 또 만났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나에게 행복을 주었다.-
 
얼핏 이 책을, 멋진 리뷰모음집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단순한 리뷰라고 하기에는 작가의 마음을 움직인 책 안의 멋진 글귀들
그 글귀를 소개하고 있는 작가의 생각들이 너무 근사하다.
 
- 나보다 어린 나이인 작가의 글들이
어느새 '청춘' 이라는 단어를 그리워하게 된 나의 심장을 두드리고 있다.-
 
잠시의 움직임속에서도 손에 책이 들려있지 않음을 안타까워 하는 자신을 보면서
어쩌면 내가 책에 미쳐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기분좋은 착각을 했던 나..
책 안에 있는 너무도 낯설은 책들을 만나고 나서야 그 착각이 진짜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지금..
앞으로는 진짜로 책에 미쳐볼까.. 내 아이들과 함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을 하게 한 것만으로도 나는, 
이 책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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