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이 젠더화된 이유는 재난 자체의 파괴력 때문이 아니다. 마치 호수의 물이 다 빠지고 밑바닥의 시체가 드러나듯이, 재난이 사회의 표면을 휩쓸어 버리고 사회의 실재를 전면에 노출하기 때문이다. 가부장제, 계급적 불평등, 인종차별, 불의, 부패, 엘리트의 위선, 국가권력의 무능력이 악취를 품으며 실제의 몰골을 드러내는 것이다. - P23
버려진 숲 살리기라고? 내가 앞에서 제안했듯이, 미국인의 감수성으로 생각할 때 ‘버려진 숲’은 이미 모순어법이다. 숲른 인간의 개입없이 번창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무슨 일이 있었기에 사람들은 유기를 숲의 생기와 다양성을 잃게하는 것으로 보았을까? - P459
이러한 경제체제의 발달은 인간을 위해서 무엇이 좋은가라는 물음보다는 그 체계의 성장을 위해서 무엇이 좋은가라는 물음에 의해서 결정되었다. - P20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증거 사회, 즉 이안 커를 비롯한 사람들이 "사건의 기록이 그 의미만큼 중요한 세상"이라고 부르는 곳에 살고있다. 사실 우리는 널리 알릴 목적으로 경험에 참여하는 세상을 살고 있다. - P267
고통은 언제나 복잡한 사회정치적, 대인 관계적, 심리적 요인들의 산물이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은 언제나 의료화되고 치료의 대상이 될 뿐이었다. - P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