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는 서사보다 이미지로 존재한다. 그들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사회는 무지하다. 그들은 주체적으로 아는‘ 존재가 아니라 수동적으로 ‘알려지는‘ 존재다. 추앙도 이미지로 하고 모욕도 이미지 로 한다. 뭉뚱그려진 이미지로 반복 재현되는 대상이 아니라 비슷하 면서도 각기 다른 결을 가진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이 존재한다. 대면 해보지 않은 집단을 영화나 소설 속의 재현으로만 접하며 이해하는 데는 많은 한계가 따른다.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집단일수록 재현 과 실재 사이에서 진실이 탈락되기 쉽다 - P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