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라파냐무냐무

이파라파냐무냐무 -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유아 그림책 부문 대상 수상작 ㅣ 사계절 그림책
이지은 지음 / 사계절 / 2020년 6월

재미있어도 그저 미소를 짓는 경우가 더 많은 우리 아이들을 현웃터지게 만들었던, 그렇게 웃어도 또보면 또 같은 장면에서 또 웃게 만드는 그런 매력이 있는 <팥빙수의 전설> 의 이지은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다. “팥빙수의 전설이라나 뭐라나~?” 를 패러디한 “00의 전설이라나 뭐라나?” 같은 유행어를 만들어냈는데(우리집유행어) 이번에는 “냐무냐무” 유행어가 만들어질 조짐이다. 냐무냐무. 냐무냐무.
하얀 마시멜롱이다. 예리한 사람이라면 표지에서부터 눈치챌수도 있다. 코코아에 들어있는 하얀것들. 마시멜롱들은 서로 도와가며 겉은 노랗고 속은 빨간 열매를 따먹고 평화롭게 살아간다. (착착착 쌓인 모습이 눈호랑이의 머리카락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날 무시무시하게 생긴 털복숭이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파라파냐무냐무”를 외치며.
마을에 나타난 괴물을 물리치기 위해 마시멜롱들은 갖은 방법을 동원하는데.....
과연 마시멜롱들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그래서, 이겼어 졌어?”
“그래서요 이겼어요 졌어요?”
아이들이랑 놀이를 하다가 보면 과정이 중요할 때에도 결과가 어찌됐는지에만 관심을 쏟을 때가 있다.
어른들이라고 다른가. 뭐. 대놓고 물어보지 않아도 내 아이가 이겼느냐 졌느냐(해냈느냐 해내지 못했느냐)에만 관심을 쏟는다.
나도 마찬가지다. 정말 중요한 건 “이파라파냐무냐무” 일텐데 말이다.
약육강식, 경쟁의 시대에 지지않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리모두에게,
실은 (정말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이파라파냐무냐무” 를 들을 수 있는 ‘귀’ 와 ‘용기’가 필요함을 말한다.



근데 뭐.... 그런 생각 하지 않아도.
재밌어요. 냐무냐무.
귀여워요. 냐무냐무.

(너도 읽고 나면 하게 될것이야..냐무냐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