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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 이창건 동시집 ㅣ 행복한 동시 2
이창건 지음, 강태연 그림 / 처음주니어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봉숭아 꽃이 봉숭아 씨았으로 피어나듯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씨앗으로 표현한 시인은
아름다운 꿈을 품고벼를 향해손짓하는 하느님의 귀한 씨앗들이라고 하네요.
이 책에 실려있는 동시들은 그러니까 소중하고 보배로운 우리어린이들을 노래하는것 같아요.
제아이가 가끔씩 동시를 짓곤 해요. 일기보다도 시로 일기를 대신쓰는 것도 좋아하는 아이에게
예쁜 동시집 이 생겼어요.[이창건 동시집 씨앗] , 마치 시화집을 보는듯한 아름다운 수채화
그림과함께 한 동시가 순수한 자연처럼 피부 깊숙이 들어오는것 같아요. 너무 아름다워서요.
봄비
어느 봄날
하느님께서 봄비를 내려
나무의 몸을 정성스럽게 씻으시고는
조용히 초록 옷을 입히셨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내린 봄비는 대지를 촉촉히 젖혀 주면서
봄을 재촉하기에 충분하죠 봄비가 내린 다음 나무가지에 초록잎의 새순이 돗아나잖아요.
봄비는 봄을 불러오고 있음을 시에서는 나무의 몸을 씻고 초록옷으로 입혔다고 표현을 했네요.
사랑스런 사람
나무가
나무로
살지 못하면
부끄러운 일이다.
꽃이
꽃으로 피지 못하면
향기롭지 못한 일이다.
이 가을에는 좀 더
사랑스런 사람으로
사람들에게 사라야겠다.
이 시와 함께 그려져있는 그림은 초록을 한껏 입은 예쁜 나무들이 그려져있어요.
시도 사랑스럽지만 그림도 시만큼 사랑스러워 시를 읽으면서 그 감도잉 곱으로 밀려오네요.
나무는 나무대로 꽃은 꽃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각자의 분수에 맞게 살아야 사랑스러운 존재가 된다는것을 말하나봐요. 예쁜 시를 읽고 있노라니 저도 모르는 사이 동심으로 돌아가 있는듯했어요.
또 어떤시는 나쁜이야기를 담은 시도 있어요.눈이 이쁘게도 내리고 나쁘게도 내리는데
어린이들도 이쁘게 자랄수 있고 나쁘게 자랄수 있겠죠. 모든 어린이들이 밝고 맑게 그리고 건강하게
자라서 이나라의 건강한 기둥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시인이나 저나 마찬가지란 생각도 들어요.
맘속 아픔도 못다한 맘속 이야기도 모두 시를 통해 표현할수 있다면 마음도 더불어 정갈해질것 같단
생각이 들더군요. 이가을 이시집을 읽는 어린이들 모두가 시인이 되어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