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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개구리 - 성인용
이와무라 카즈오 글.그림, 김창원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생각하는 개구리...
이 책은 쉬워보이면서도 어렵고, 어려워 보이면서도 쉬운 그런 책인것 같다.
생각이란게 그런 것처럼,
사색적이고 철학적인 내용을 담은 이 책은 만화 컷을 이용하여 우리에게 생각의 기회를 제공한다.
남과 다른 우리들의 모습,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우리들의 꿈,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너와 나, 우리들의 모습을
몇마디 하지 않고 생각하는 개구리를 통해 많은 것들을 담아내고 풀어준다.
진지하게 생각하는 개구리 모습이 우리들이 모습과도 같다.
그러나 가끔 생각없이 행동하기도 하는 우리들의 모습과는 또 차이가 있어 보이기도 한다.
상처받는 사람의 기분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쉽게 던지는 말,
생각하는 개구리였다면 그런 말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생각하는 개구리를 읽다보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이 나 혼자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함께 생각하는 친구가 존재하고, 친구의 이곳저곳을 관찰하고, 나와 다름을 인지하고 인정한다.
우리가 처음 다른 사람을 만날때처럼 생각하는 개구리도 다른 동물친구들을 만나고, 그들의 모습을 보며
생각한다.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는 건 너와 나, 우리가 서로의 닮은 점을 찾아내며 동화되고,
또 서로의 다른 점은 인정해 주는 그런 관계인 것처럼.
하늘은 어디부터 하늘일까?
구름 있는 곳이, 솔개 아저씨가 날고 있는 곳이, 잠자리가 날고 있는 곳이, 나비가 날고 있는 곳이...
그러나 그들 쥐와 생각하는 개구리는 그들이 앉은 나뭇가지도 하늘이라고 생각하다.
그리고 그들은 아주 잠깐이지만 하늘을 날아본다.
수없이 변하는 아름다운 하늘을 날아보고 싶은 이들은 꿈,
아마도 이건 독자의 생각이지만, 생각하는 개구리와 쥐라면 충분히 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바다 위도, 산 위도, 은하수 흐르는 하늘도, 별똥별 떨어지는 하늘도...
우리의 꿈은 간절히 생각하면 이루어지는거라 믿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