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은 무섭지 않아!
엘라 버풋 지음, 엄혜숙 옮김 / 대교출판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밤이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어둠,

어둠은 우리에게 두려운 존재라는 사실이 언제인지 모를때부터 각인되어 있다.

으스스한 밤의 어둠은 어딘가에서는 화려하기도 한 모습으로 어딘가에서는 음침하고 무서운 범죄의 얼굴을 다가오기도 해서 왠지 무섭다.

그러나 사실 생각해보면,

밤이 오면 우리가 즐길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

가족이 함께 모여 오붓한 저녁식사를 하고, 책의 여행에 빠지기도 하고,

그동안 힘들었던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이 들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기도 하니까...

이러한 이야기를 하니 책 속의 데이지는 참 밝고 긍정적인 아이다.

어둠이 들어오는 걸 눈치 챈 데이지는 팔짱을 하고서 어둠을 째려본다.

데이지에게 몰래 들어오다 들킨 어둠의 모습도 귀엽다.

마치 아이들이 엄마 몰래 사탕 하나 집어 먹다가 들킨 표정이랄까...

점점 어둠으로 방은 물들기 시작하고 데이지와 어둠의 즐거운 놀이가 시작된다.

어둠의 손목을 꼭 잡고 신 나게 트위스트를 추고, 레모네이드도 한잔씩 나누어 마시며 친구가 된다.

밤마다 찾아오는 데이지의 친구 어둠,

하품을 하며 졸려 하는 데이지를 보고 작별 인사를 건네주는 어둠.
 

 어둠의 부정적인 내용이 아니라 긍정적인 모습이 아이들에게 다가온다.

천진난만한 데이지를 통해 어둠도 순진무구해지고,

함께 춤추고 차를 나누어 마시면서 친구가 되는 내용이 밤을 무서워 하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에게도 치유가 되는 따뜻한 책이다.

 

책 속의 어둠의 무늬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민들민들한 어둠이 입체적으로 다가와

어둠에게  부드러운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효과적이었다.

밝고 깨끗한 화사함 책의 이미지와 어둠이 가진 부드러운 이미지가 서로 상통해서 책의 느낌을 더 살려주고 이야기에 끌려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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