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영어 필사 : 전편 - 하루 10분으로 마음에 위로가 되는 어린 왕자 영어 필사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윤영 옮김 / 다온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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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책을 끼고 살았던 나는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책을 좋아한다. 특히 어린 시절에 읽었던 책을 만나면 그 책을 읽던 무렵의 추억들도 함께 떠올라서, 점점 퇴색되어 가는 나의 기억력을 그나마 뒷받침 해주는 효과도 있어서 책은 늘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그 중 <어린 왕자>는 내게 조금 특별한 작품이다. 학창 시절 우연히 예쁜 편지지 한 귀퉁이에서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질 거야.”라고 적힌 글귀를 발견하고는 그 자리에서 얼마나 신선한 충격을 받았는지 모른다. 비록 짧은 한 문장이었지만 이상할 정도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설렘과 행복이 너무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문장이 과연 어떤 책에서 나온 것인지 궁금해 한참을 찾아 헤맸고, 마침내 <어린 왕자>에 나오는 구절이라는 사실을 알고서는 모아둔 용돈을 들고 서점으로 당장 뛰어가서 책을 사던 그 날의 기억은 아직도 내게 생생하다.





       이번에 읽은 『어린 왕자 영어 필사』는 단순히 소설을 다시 읽는 경험을 넘어, 한 문장 한 문장을 직접 써 내려가며 작품을 더욱 깊이 음미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특히 영어 원문과 함께 필사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이야기의 감동과 영어 표현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책의 부제인 '하루 10분으로 마음에 위로가 되는'이라는 말처럼 하루에 10분 정도 시간을 내어 천천히 글을 따라 쓰다 보면 복잡했던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까지 차분해질 뿐 아니라 영어공부까지 할 수 있어 그야말로 1석 2조였다.




       <어린 왕자>에서 가장 인상 깊은 관계는 어린 왕자와 장미의 관계이다. 어린 왕자는 자신의 별에 있는 단 하나의 장미를 사랑하지만, 장미의 허영심과 까다로운 태도 때문에 상처를 받고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여러 별과 지구를 여행하며 그는 자신이 떠나온 장미가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장미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시간과 정성을 들여 사랑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사랑이란 단순히 감정이 아니라 책임과 관심, 그리고 서로를 위한 시간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 또한 알려준다.

       또한 어린 왕자와 여우의 만남은 작품의 핵심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책은 '어린 왕자'의 전편이라 여우 이야기는 이 책에서 볼 수 없다. 후편에 등장한다)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길들인다’는 것의 의미를 알려 준다.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 가는 과정, 그리고 관계 속에서 생기는 책임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질 거야.”라는 문장은 여우가 어린 왕자와의 관계를 통해 느끼는 설렘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학창 시절 나를 사로잡았던 바로 그 문장이 비록 이 전편의 책에는 없어서 아쉽지만 그 감동적인 장면을 보기 위해 '후편'도 구입해서 볼 예정이다. 어린 왕자에게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삶의 진실도 전해 주는 여우! 여우와 어린 왕자의 감동적인 투샷을 보기 위해 얼른 후편을 사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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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의 문장, 삶이 달라지는 기록 - 고전에서 길어 올린 인문 사유 100
김이율 지음 / 시원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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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TV채널을 돌리던 중, 내가 좋아하는 두 분이 화기애애하게 이야기 나누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바로 '호랑이 교수님' 이호선 교수님과 국민 mc 유재석 씨였다. TV 어느 프로에서 이혼 관련 상담으로 인기가 급부상하신 이호선 교수님은 유재석 씨의 프로그램에 나오셔서 질문에 씩씩하게 답을 하고 계셨다. 그러던 중 40세, 50세에 관해 언급하시는데 그 분의 재치에 빵 터지고야 말았다.

마흔이 되어도 불혹은 커녕 '혹'하고,

오십이 되어도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의 지혜가 찾아오는 대신 문제가 '지천'이지요.

- 이호선 교수님 ('유키즈' 에서...) -

나 역시 '지천명'을 향해 하루하루 달려가고 있는데, 교수님 말씀대로 정말 문제가 '지천'이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심지어 가장 가까운 나와의 관계 뿐 아니라 요즘은 몸도 말썽이다. 자다가 등이 화끈거려 잠을 설치는 것을 시작으로 말로만 듣던 갱년기 증상들이 하나 둘 생겨난다 싶더니 '제2의 사춘기' 아니랄까봐 부쩍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있다. 주위 언니들은 불같이 화가 난다더니 나는 반대로 우울감이 자꾸 찾아온다. 이러다 우울증 오는 건 아닌가 싶어서 걱정하던 차에 '필사의 문장, 삶이 달라지는 기록'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고전에서 길어 올린 인문 사유 100'이라는 책의 부제가 1차적으로 나를 사로잡았고, 책장을 펴다가 눈에 띈 '생각하는 사람은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라는 프롤로그의 제목은 한참동안 나를 사유에 잠기게 했다. '생각하는 사람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라.....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무너질 여가가 없다는 말인 것인지, 생각이 많은 사람들은 고차원적 사고가 가능하다보니 삶이 단단해서 무너지지 않는다는 말인지 알고 싶기에 서둘러 책을 읽어보았다.



에필로그만 읽어도 와닿는 감동은 제법 묵직했다. 저자의 핵심은 바로 이거였다. 인간은 빵 만으로는 살 수 없다. 즉, 의미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 '의미'는 생존의 조건이고, 이 '의미'는 저절로 얻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서만, '사유'를 통해서만 완성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수많은 철학자, 문학가, 지성가들의 사유 100가지를 한 데 모은 것으로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넘길 게 없다는 게 묘미라는 것! 게다가 저자는 의미심장한 얘기를 덧붙이고 있다. '눈으로 스치면 기억에 남고, 입으로 읽으면 귀에 남지만, 손으로 적으면 그것은 뼈에 남는다'고. 특히나 남의 문장을 내 손으로 통과시키는 동안 그것은 서서히 내 언어가 된다니 이 어찌 필사 하지 아니하리오!



게다가 늘 읽어야지 하면서도 쉽게 펼치지 못하는 고전에서 알짜배기(?) 내용들만 쏙쏙 뽑아서 묶어낸 책이니 필사를 통해 고전도 맛 볼 수 있으니 이런 1석 2조가 또 어디 있으랴! 모두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날 그날 본인의 상태(?)에 맞게 골라서 필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질문을 통해서, 사유를 통해서, 필사를 통해서 나의 '지천명'이 제대로 된 '지천명'이 되길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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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의 문장, 삶이 달라지는 기록 - 고전에서 길어 올린 인문 사유 100
김이율 지음 / 시원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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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TV채널을 돌리던 중, 내가 좋아하는 두 분이 화기애애하게 이야기 나누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바로 '호랑이 교수님' 이호선 교수님과 국민 mc 유재석 씨였다. TV 어느 프로에서 이혼 관련 상담으로 인기가 급부상하신 이호선 교수님은 유재석 씨의 프로그램에 나오셔서 질문에 씩씩하게 답을 하고 계셨다. 그러던 중 40세, 50세에 관해 언급하시는데 그 분의 재치에 빵 터지고야 말았다.

마흔이 되어도 불혹은 커녕 '혹'하고,

오십이 되어도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의 지혜가 찾아오는 대신 문제가 '지천'이지요.

- 이호선 교수님 ('유키즈' 에서...) -


       나 역시 '지천명'을 향해 하루하루 달려가고 있는데, 교수님 말씀대로 정말 문제가 '지천'이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심지어 가장 가까운 나와의 관계 뿐 아니라 요즘은 몸도 말썽이다. 자다가 등이 화끈거려 잠을 설치는 것을 시작으로 말로만 듣던 갱년기 증상들이 하나 둘 생겨난다 싶더니 '제2의 사춘기' 아니랄까봐 부쩍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있다. 주위 언니들은 불같이 화가 난다더니 나는 반대로 우울감이 자꾸 찾아온다. 이러다 우울증 오는 건 아닌가 싶어서 걱정하던 차에 '필사의 문장, 삶이 달라지는 기록'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고전에서 길어 올린 인문 사유 100'이라는 책의 부제가 1차적으로 나를 사로잡았고, 책장을 펴다가 눈에 띈 '생각하는 사람은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라는 프롤로그의 제목은 한참동안 나를 사유에 잠기게 했다. '생각하는 사람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라.....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무너질 여가가 없다는 말인 것인지, 생각이 많은 사람들은 고차원적 사고가 가능하다보니 삶이 단단해서 무너지지 않는다는 말인지 알고 싶기에 서둘러 책을 읽어보았다.




       

       에필로그만 읽어도 와닿는 감동은 제법 묵직했다. 저자의 핵심은 바로 이거였다. 인간은 빵 만으로는 살 수 없다. 즉, 의미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 '의미'는 생존의 조건이고, 이 '의미'는 저절로 얻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서만, '사유'를 통해서만 완성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수많은 철학자, 문학가, 지성가들의 사유 100가지를 한 데 모은 것으로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넘길 게 없다는 게 묘미라는 것! 게다가 저자는 의미심장한 얘기를 덧붙이고 있다. '눈으로 스치면 기억에 남고, 입으로 읽으면 귀에 남지만, 손으로 적으면 그것은 뼈에 남는다'고. 특히나 남의 문장을 내 손으로 통과시키는 동안 그것은 서서히 내 언어가 된다니 이 어찌 필사 하지 아니하리오!




       게다가 늘 읽어야지 하면서도 쉽게 펼치지 못하는 고전에서 알짜배기(?) 내용들만 쏙쏙 뽑아서 묶어낸 책이니 필사를 통해 고전도 맛 볼 수 있으니 이런 1석 2조가 또 어디 있으랴! 모두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날 그날 본인의 상태(?)에 맞게 골라서 필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질문을 통해서, 사유를 통해서, 필사를 통해서 나의 '지천명'이 제대로 된 '지천명'이 되길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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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의 문장, 삶이 달라지는 기록 - 고전에서 길어 올린 인문 사유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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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언젠가 TV채널을 돌리던 중, 내가 좋아하는 두 분이 화기애애하게 이야기 나누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바로 '호랑이 교수님' 이호선 교수님과 국민 mc 유재석 씨였다. TV 어느 프로에서 이혼 관련 상담으로 인기가 급부상하신 이호선 교수님은 유재석 씨의 프로그램에 나오셔서 질문에 씩씩하게 답을 하고 계셨다. 그러던 중 40세, 50세에 관해 언급하시는데 그 분의 재치에 빵 터지고야 말았다.


마흔이 되어도 불혹은 커녕 '혹'하고,

오십이 되어도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의 지혜가 찾아오는 대신 문제가 '지천'이지요.

- 이호선 교수님 ('유키즈' 에서...) -


나 역시 '지천명'을 향해 하루하루 달려가고 있는데, 교수님 말씀대로 정말 문제가 '지천'이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심지어 가장 가까운 나와의 관계 뿐 아니라 요즘은 몸도 말썽이다. 자다가 등이 화끈거려 잠을 설치는 것을 시작으로 말로만 듣던 갱년기 증상들이 하나 둘 생겨난다 싶더니 '제2의 사춘기' 아니랄까봐 부쩍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있다. 주위 언니들은 불같이 화가 난다더니 나는 반대로 우울감이 자꾸 찾아온다. 이러다 우울증 오는 건 아닌가 싶어서 걱정하던 차에 '필사의 문장, 삶이 달라지는 기록'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고전에서 길어 올린 인문 사유 100'이라는 책의 부제가 1차적으로 나를 사로잡았고, 책장을 펴다가 눈에 띈 '생각하는 사람은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라는 프롤로그의 제목은 한참동안 나를 사유에 잠기게 했다. '생각하는 사람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라.....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무너질 여가가 없다는 말인 것인지, 생각이 많은 사람들은 고차원적 사고가 가능하다보니 삶이 단단해서 무너지지 않는다는 말인지 알고 싶기에 서둘러 책을 읽어보았다.


에필로그만 읽어도 와닿는 감동은 제법 묵직했다. 저자의 핵심은 바로 이거였다. 인간은 빵 만으로는 살 수 없다. 즉, 의미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 '의미'는 생존의 조건이고, 이 '의미'는 저절로 얻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서만, '사유'를 통해서만 완성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수많은 철학자, 문학가, 지성가들의 사유 100가지를 한 데 모은 것으로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넘길 게 없다는 게 묘미라는 것! 게다가 저자는 의미심장한 얘기를 덧붙이고 있다. '눈으로 스치면 기억에 남고, 입으로 읽으면 귀에 남지만, 손으로 적으면 그것은 뼈에 남는다'고. 특히나 남의 문장을 내 손으로 통과시키는 동안 그것은 서서히 내 언어가 된다니 이 어찌 필사 하지 아니하리오!


게다가 늘 읽어야지 하면서도 쉽게 펼치지 못하는 고전에서 알짜배기(?) 내용들만 쏙쏙 뽑아서 묶어낸 책이니 필사를 통해 고전도 맛 볼 수 있으니 이런 1석 2조가 또 어디 있으랴! 모두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날 그날 본인의 상태(?)에 맞게 골라서 필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질문을 통해서, 사유를 통해서, 필사를 통해서 나의 '지천명'이 제대로 된 '지천명'이 되길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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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언니의 갱년기 수업 - 병원에서 말해주지 않는 갱년기 신호와 회복 기술
제시언니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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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결혼한지 얼마 안 된 신혼 무렵 시어머니께서 유난히도 예민하셨던 기억이 난다. 2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결혼한 나로서는 그런 시어머니가 야속하기만 했고, 시집살이가 이래서 힘든거구나 싶어서 시댁에 갈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곤 했다. 세월이 점점 흘러 20대이던 나도 이제 50을 향해 가다보니 내가 신혼이던 무렵 우리 시어머니께서 왜 그토록 예민하셨고 자주 짜증을 내셨는지 이해가 된다. 내가 요즘 하나 둘 느끼기 시작한 증상들을 보니 그당시 우리 시어머니는 갱년기를 겪고 계셨으리라. 당신 몸 하나 챙기기도 버거우셨을텐데 아들 결혼식 준비에 며느리 맞이에 얼마나 고되셨을까 싶다.
       요즘 들어 부쩍 다혈질이 되어가는 것 같은 내 모습, 월급날처럼 꼬박꼬박 일정하기만 했는데 제멋대로 길어졌다 짧아졌다 널을 뛰고 있는 생리주기, 머리만 대면 잠들었는데 이젠 잠들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새벽에 자꾸 잠이 깨는 바람에 쌓여만 가는 피로, 자다보면 등이 화끈거려 일찍부터 선풍기를 꺼내놓게 된 것등 요즘 내 모습은 내가 보기에도 무척이나 낯설다. 이러다 폭싹 늙어버리는 건 아닌지, 몸 여기저기가 아프게 되는 건 아닌지 겁이 나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나를 모르겠기에 인터넷에서 검색도 해보고 챗지피티, 제미나이에게도 물어보며 내가 갱년기에 들어섰음을 알게 되었고 다행히도 이런 나에게 너무도 도움이 될 만한 책을 만났으니 바로 <제시언니의 갱년기 수업>이다.


       국내 유일의 갱년기 운동 전문가인 제시 언니는 생활체육 강사로 20년 동안 현장에서 2만 명이 넘는 갱년기 여성을 지도해왔다고 한다. 그녀가 30대 때 만든 '슬로장생' 운동은 그녀의 수강생들과 함께 20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해왔으니 그야말로 갱년기 연구에서는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임상연구(?)'가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는 갱년기 역시 축하받아야 할 일이며 제2의 인생을 위해 '다시 태어나는' 중임을 강조한다. 그러하기에 몸을 다시 설계하는 4대 수호천사(멜라토닌, 인슐린, 성장호르몬, 옥시토신)을 잘 관리해야함과 동시에 그녀가 만든 '슬로장생' 5단계 운동을 실천해보라고 한다.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밸런스 운동, 코어와 골반저근 운동, 스트레칭 이 5단계 루틴을 사진 및 설명과 함께 큐알코드도 첨부되어 있어서 바로 동영상으로 배울 수 있다.


       갱년기는 그저 나이가 들어서 노화의 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제시언니가 알려주는 갱년기의 정의 덕분에 울컥했다. 한 마디로 감동 그 자체였다.


갱년기 증상의 아픔이 사실은 소중한 신호다.
오랫동안 나를 돌보지 않았다.
아이들 먼저, 남편 먼저, 직장 먼저.
나는 늘 맨 마지막이었다.
아니 마지막에도 내 차례가 오지 않았다.
그런데 갱년기가 찾아오면서 몸이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이제 나 좀 챙겨."
"이제는 나에게도 관심 좀 줘."
안면홍조도, 불면증도, 감정 기복도
모두 우리 몸이 보내는 SOS다.
갱년기 증상이 없었다면
우리는 죽을 때까지 남을 위해서만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갱년기는 선물이다.
내 존재를 다시 챙기라는 소중한 신호.
우리는 이 신호를 절대 놓치면 안 된다.
- P. 216 中 -



       아울러 제시 언니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며, 다시 태어나는 '갱년기'의 새 이름을 '리본(Re-born)'이라고 부른다. 선물 포장에 달린 예쁜 리본처럼, 우리의 두 번째 인생도 설레는 선물이 되길 바란다는 그녀의 메시지는 책을 읽는 내내 나를 울컥하게 했다.
       맞다. 나는 갱년기를 지나는 중이다. 십대 소녀가 사춘기를 통해 자아를 찾아가듯, 오십대를 눈앞에 둔 나는 갱년기를 통해 예쁘게 리본으로 묶은 나의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려고 한다. 그리고 감정이 제멋대로 오르락내리락 춤을 추고, 내 몸이지만 낯설게 느껴질 때면 제시언니가 알려준 마법의 단어를 외치며 내가 나의 편이 되어주려고 한다.

                         "빠세(파이팅+기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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