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만 읽어도 와닿는 감동은 제법 묵직했다. 저자의 핵심은 바로 이거였다. 인간은 빵 만으로는 살 수 없다. 즉, 의미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 '의미'는 생존의 조건이고, 이 '의미'는 저절로 얻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서만, '사유'를 통해서만 완성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수많은 철학자, 문학가, 지성가들의 사유 100가지를 한 데 모은 것으로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넘길 게 없다는 게 묘미라는 것! 게다가 저자는 의미심장한 얘기를 덧붙이고 있다. '눈으로 스치면 기억에 남고, 입으로 읽으면 귀에 남지만, 손으로 적으면 그것은 뼈에 남는다'고. 특히나 남의 문장을 내 손으로 통과시키는 동안 그것은 서서히 내 언어가 된다니 이 어찌 필사 하지 아니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