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진짜 속마음 - 강아지의 몸짓 언어와 표정으로 알 수 있는 카밍 시그널
나카니시 노리코 지음, 정영희 옮김, 태주호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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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우리집 강아지 보리는 너무 부산스럽다. 물론 강아지들이 원래 활동적이고 개구쟁이인 이유도 있겠지만 이제 6개월에 들어선 우리 보리는 잠시도 가만히 있질 않는다. 거실 한 쪽 구석에 울타리를 쳐서 보리의 거주공간을 분리해 주었는데 틈만 나면 울타리를 붙잡고 서서 시종일관 깡충깡충 점프를 한다. 푸들답게 뒷다리의 근육 탄성력이 좋아 스프링 튕기듯 통통 튀어오르듯 뛰는데 저러다 말로만 듣던 '슬개골 탈구'가 생기진 않을까 걱정이다. 가족들이 거실을 오고가기만 하면 그 때마다 울타리에 갇힌 자신을 구조라도 해달라는 듯 아주 열정적으로 앞다리를 든 채로 뒷다리로만 깡충깡충 뛰는 모습을 보면 마치 보리의 외침이 들리는 듯하다. "나 좀 구해줘요~!!!!   나 좀 꺼내달라구요~~!!  누가 나 좀 꺼내달라구요~~~!!!!! " 라고 말이다.

        온 집안을 뛰어다니면서 물어뜯을 수 있는 건 죄다 물어뜯기에 (신발, 티슈, 걸레, 책, 종이 등등....) 요즘은 어지간 해서는 울타리 밖으로 잘 안 꺼내주게 되다보니 온 가족들이 보리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같이 놀아줄 때가 많다. 나 역시 외출 후나 아침에 일어나서 격하게 나를 맞이해주는 보리의 모습이 예뻐서 울타리 안에 들어가 같이 놀아줄라치면 내 주변을 빠른 속도로 뱅뱅 돌거나 점프를 하며 나한테 올라타려고 한다. 다소 흥분한 보리를 진정시키려고 쓰다듬어주다보면 자꾸 내 손을 핥다가 결국은 제법 날카로운 이빨로 손 여기저기를 문다. 좀 더 아기일 때는 물어도 그렇게 아프지 않았기에 혼자 집에 있는 동안 심심했을 보리에게 마치 보상이라도 해주듯 내 손가락을 잘글잘근 깨물도록 둔 적도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이빨이 날카로워져서 보리가 몇 번 손을 물다보면 여기저기에 이빨자국이 남을 정도로 아프다. 왜 주인을 자꾸 깨무는지 모르겠다. "왜 이제 왔어? 나 혼자 얼마나 심심했는지 알아? 이렇게 늦게 오면 어떡해? 나 화났다구~!!!"하며 깨무는 건가?

         이렇듯 반려견을 키운지 이제 3개월이 조금 넘은 초보 견주(犬主)이다보니 강아지의 행동 하나하나가 궁금하고 지금 우리 강아지의 기분은 어떤 상태인지 주인인 나에게 어떤 말을 하려는지 알고 싶을 때가 참 많다. 나처럼 강아지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부여가 되고 모든 것이 궁금한 초보 견주(犬主)들에게 이 책은 그야말로 육아(育兒) 아니 육견(育犬) 필독서이다. 아이를 처음 낳아 키울 때 모든 게 서툴고 어렵고 궁금해서 육아선배들에게 이것저것 묻던 것처럼 이 책은 내가 궁금한 것들을 물어볼 수 있을 정도로 다방면에 걸쳐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4가지 주제로 나뉘어서 설명하고 있다.        

          1장 : 상활별 행동으로 알 수 있는 속마음

                ☞- 산책할 때, 반려견 놀이터에서, 미용실에서, 동물병원에서, 반려견 카페에서, 차 안에서, 집에서 식사할 때,

                     집에서 장난칠 때, 집에서 배변할 때, 집에 손님이 왔을 때, 집에서 창밖을 볼 때, 집에서 목욕할 때, 집에서 놀이를 할 때,

                     집에서 잠잘 때

          2장 : 신체 부위별 몸짓 언어로 알 수 있는 속마음

                ☞ 짖음, 낑낑댐, 으르렁거림, 꼬리의 움직임, 입 주변의 움직임, 혀의 움직임, 귀의 움직임, 눈의 움직임, 다리의 움직임,

                    몸의 움직임

          3장 : 조심해야 할 반려견의 질병과 홈케어

                 ☞ 몸의 이상을 보여주는 사인, 질병의 징후를 놓치지 말자, 신체 부위 별 반려겨의 상태를 살펴보자,

                     질병 예방을 위한 예방 접종,  발정.임신.출산 , 기분 좋은 생활을 위한 데일리 홈케어, 몸의 청결함을 위한 홈케어

           4장 : 반려견과 좀 더 좋은 관계 맺기

                 ☞ 반려견과 좀 더 사이좋게 지내기 위한 Q&A, INDEX

          개들의 몸짓언어를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이렇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개들의 몸짓 언어를 '카밍 시그널'이라고 한다. 카밍 시그널은 노르웨이의 반려견 전문가 투리드 루가스에 의해 생겨난 개념으로 이 책에는 다양한 카밍 시그널을 쉬운 그림과 함께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아주 요긴하게 사용될 것 같다. 실례로 책을 읽고 알게 된 게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개들이 앞다리를 접어 상반신은 땅으로 숙이고 허리는 높이 든 자세를 취하는 이유에 관한 것이었다. 우리집 보리도 마치 요가를 하듯 고양이 자세처럼 척추를 쭈욱 펴며 몸의 앞쪽과 머리는 땅과 가까이 숙이고 척추와 허리를 높이 들 때가 종종 있다. 나는 그게 기지개처럼 그냥 몸을 쭈욱 펴주는 것인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같이 놀고 싶을 때 하는 자세란다. "만나서 반가워~! 우리 같이 놀자~!!"라는 뜻인 것이다. 그동안 숱하게 봐 온 자세인데 나는 그 때마다 우리 보리가 스트레칭을 잘 한다고만 여겼는데, 보리는 나를 바라보며 얼마나 답답해 했을까 싶다.

          끝으로 INDEX가 참 인상적이다. 개들의 카밍 시그널들을 한 컷의 그림으로 그려두고 해당되는 내용의 페이지 수를 표기해두고 있다. 긴 설명이 없어도 그림만 봐도 어떤 상황인지 대번에 찾을 수 있게 말이다. 물론 저자의 말대로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카밍 시그널들이 절대적인 것만은 아닐 것이며 모든 개들에게 100% 적용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15년간 2000 마리 이상의 개를 접하며 관찰하고 조사한 저자의 연구결과이니 충분히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반려동물 인구 천만의 시대에 특히나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犬主)들이 꼭 읽어보고 자신의 반려견을 제대로 이해하며 서로가 함께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책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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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포자 탈출! 뇌새김 한자 암기법 - 연상그림으로 부수한자 214개를 정복한다!
나인수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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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 시절 영어 공부는 그야말로 단어와 문법과의 싸움이었다. 그래도 문법은 어느 정도 해놓으면 반복만 하면 되는 거라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았는데, 단어는 그게 아니었다. 외워도 외워도 끝이 없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산을 오르고 오르건만 정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만 같았으니 말이다. 그 때 내게 구세주처럼 와 준 책이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30여 년이 제목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으나 단어 하나하나마다 그 단어의 어원소개를 비롯해서 쉽게 외울 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짧은 이야기로 하나의 상황이 펼쳐진다. 이제는 세월이 오래 지나 정확히 세세하게 떠오르는 단어는 없으나, 그 당시 무작정 A부터 Z까지 단어를 그냥 외우기만 하던 분위기에서 그런 책은 아주 획기적이었다. 흑백 TV만 보다가 컬러 TV를 만난 기분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얼마 전에 그런 비슷한 책을 만나게 되었다. '명품보카'라는 책인데 내가 학창시절 만났던 그 책이랑 비슷한 방식으로 단어를 소개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척추'라는 뜻을 가진 'spine'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냐하면 발음이 [spain]인 것을 활용하여 'S자로 파인 척추'라는 내용과 함께 척추가 S자로 굴곡진 사람의 모습을 그림으로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단어를 하나하나 설명하다 보니 그림만 쓰윽 보고 넘어가도, 내용만 한 번 주루룩 훑어봤을 뿐인데도 단어가 쉽고 재미있게 외워지는 장점이 있다.

      이런 방식이 영어에만 쓰이는 줄 알았는데 언어는 다 가능한가 보다. 한자도 이렇게 외울 수 있도록 나온 책이 있으니 말이다. 바로 이 책이 그런 책이었다. '뇌새김 한자 암기법'이라는 제목이 독특해서 '어떻게 뇌에 새길까?' 하고 궁금했었는데 내가 인상깊게 보았던 영어 단어책과 비슷한 맥락으로 한자 하나하나를 소개하며 쉽게 외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책 전체를 보기 전에 책을 휘리릭 넘기면서 훑어보는데 한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쉬운 한자어 '밭 전'이라는 글자 였다. 글자를 뜯어보면 입 구(口)자 안에 열 십(十)자가 들어있는 모양인데 이걸 활용하여 이야기를 만든 것이다. '먹여살릴 입이(口) 열이나(十) 되다 보니 농사에 온 가족이 부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농땡이 피우다가 농사를 부 망쳤으니, 입이(口) 열(十)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거다.' 잠깐 쓰윽 훑어보며 지나 가다 본 단어인데(물론 내가 이미 할고 있는 한자어이긴 하지만) 책장을 덮어도 그 부분의 내용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았다. 이게 바로 저자가 말하는 '뇌새김'인가보다. 이런 식으로 단어를 암기할 수 있다면 아이들을 비롯해서 한자를 공부하고 싶으나 어려워 포기한 많은 성인들도 쉽게 한자를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저자는 한자를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여 그야말로 '한포자'로 살아오다보니, 학부형이 되고 나서 가정통신문에서 만난 한자에서 얼굴을 붉혀야 했고, 아이들로부터 한자 질문을 받을 때마다 도망다니기 바빴다고 한다. 심지어 본인의 실수로 아이의 이름 한자가 틀리게 출생신고가 되어 있는 걸 보고 그야말로 기함을 하고 한자공부에 매진을 하여 5년이라는 시간을 쏟아부어 저자만의 학습법이 고스란히 담긴 책들을 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분의 '피,땀, 눈물'이 담긴 이 책이 참 고맙게 와닿는다. 평소 나도 한자 공부를 하고 싶어도 언제 그 많은 한자를 다 외우냐 싶어 제대로 도전조차 못했는데, 이젠 나도 슬슬 자극이 된다. 이 책을 반복해서 계속 읽다보면 나도 이제 신문을 읽을 때마다 휴대폰 사전 앱을 열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벌써부터 흥이 난다. 신문 읽을 때마다 만나는 수많은 한자들을 읽기는 커녕 무슨 뜻의 글자인지 몰라 신문을 접어버리기가 일쑤였는데, 이젠 제법 속도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나에겐 그저 멀게만 느껴지던 한자를 이젠 가까이 하게 만들어 준 저자분께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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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 죽겠다면 근육에 투자하라 - 체력의 정체는 근력
히구치 미쓰루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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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몇 년 전 아줌마들 사이에서 유행한 운동이 있다. '30분 순환운동'이라는 일종의 헬쓰운동의 미니버전 같은 것인데 30분 동안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번갈아 가며 하는 운동이다. '여성전용헬쓰장'이라는 슬로건 아래 여성들만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노출이 좀 있는 운동복도 편하게 입을 수 있고, 아줌마들끼리 모임하듯 편한 분위기 가운데서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는 데 맘이 끌려서 나도 1년 가까이 이 운동을 한 적이 있었다. 나름 제법 운동효과도 보고 근육량도 늘어서 몸이 제법 탄탄해지는 듯 했는데, 아무래도 워킹맘으로 바삐 사는 가운데 운동을 계속 하려니 시간적 부담이 있어서 그만 둔 아쉬운 운동이기도 하다. 정기적으로 인바디도 측정할 수 있어서 근육량의 증감을 그래프로 확실하게 확인한 후 근육 관리 또한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나는 체질적으로 근육량이 평균에 비해 현저히 적은데다가 아무리 운동을 해도 근육이 잘 붙지 않는터라 근육을 키우는 데 참 많은 어려움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운동을 하던 그 때를 떠올려보면 30대 이후의 내 삶 가운데 제일 건강한 시기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그야말로 이 책의 제목처럼 '근육'이 있어야 피로도 덜 느끼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임을 확실히 체감하던 시절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와세다대학 스포츠과학학술원 교수이자 같은 대학 액티브에이징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근육박사로서, 이 책을 통해 한 마디로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체력을 키워야 하는데  체력을 키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근육이다'라는 것을 거듭하여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단 한 번 뿐인 인생을 활기차게 즐기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동이 필요하며 이 운동을 괴롭게 여기지 말고 즐겁게 즐기면서 하라고 힘주어 말한다.

         몸을 움직이는 것이 힘들고 괴로운 것이 되어서는 안 되며, 어디까지나 즐거움을 동반한 '동락(動樂)'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사랑하는 '음악(音樂)'처럼 평상시 운동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스포츠가 '동락'으로 일상생활에 자리 잡는 것이 이상적이다.

                 - 본문 7쪽 인용 -

         '동락(動樂)'이라........   참 신선한 표현이다. '음악'을 즐기듯 '동락'을 즐겨라! 역시 근육박사다운 조언이다.




        저자는 '체력'이란 무엇인지 원론적인 설명을 시작으로 왜 체력을 키워야 하는지, 그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근육이 필요한데 근육이 어떠한 특징과 속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중 아주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근육은 게으름뱅이'라서 금세 퇴화한다는 내용이었다. 실제 실험에서 피실험자를 3주간 침대 위에 누워 있도록  하고, 식사나 용변까지 침대 위에서 하며 침대에서 내려오지 않은 채 생활하도록 했더니 하반식 근육량이 2~10% 감소하고, 남녀 모두 근력이 평균 20% 저하했다고 한다. 이 때 특히 약해지는 근육이 어디인고 하니 우리가 중력을 이겨내고 직립 자세를 유지하는데 사용되는 '항중력근'이라는 부분이라고 한다. 그러하기에 우주에서 장기간 체류하는 우주 비행사들은 하반신으로 버티고 서는 웨이트 리프팅 종류의 운동과 고정식 자전거, 트레드밀을 이용한 유산소 운동을 매일 빼먹지 않고 실시한다고 한다. (한 때 tv에서 허벅지 근육이 튼튼해야 오래 산다며 허벅지 근육과 수명이 비례한다는 내용의 방송을 본 적이 있는데 근거가 있는 말이었다 싶다.) 그래서 저자는 5장에서 '하반신과 체간 근육을 키워라'라는 제목 아래 내 체력에 맞는 운동방법,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법, 안전하고 간편하게 즐기며 할 수 있는 운동법 등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로잉(노 젓기), 튜빙 밴드 이용한 로잉, 워킹, 수영, 의자를 이용한 근력 운동등이 그것들이다. 그리고 6장에서는 근육에 좋은 음식에 관해 소개하며 음식을 비롯하여 다양한 영양소에 관해서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부록이다. 우리가 가정이나 회사에서 좁은 공간만 있어도 손쉽게 할 수 있는 근력 향상 운동법에 관해 쉬운 그림과 설명으로 만들어진 벽보 그림이 책의 가장 뒷부분에 부록으로 붙어 있는데, 잘라내어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면 짬짬이 보면서 쉽게 따라할 수 있다. 나도 그 벽보를 주방에 붙여 두고 식탁의자를 이용해서 오며가며 생각날 때마다 그림을 따라 운동하고 있다. 저자는 한 번에 강하게 많이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저강도라 하더라도 꾸준히 오래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하는데 나도 앞으로 꾸준히 오래 즐기며 근육운동을 즐겨보려고 한다. 그래서 건강미 넘치는 40대 아줌마가 되어, 모든 의사의 한결같은 건강 처방처럼 '근육 없이 늙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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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성서에서 유래한 영어표현사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잘난 척 인문학
김대웅 지음 / 노마드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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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아두면 잘난척하기 딱 좋은 신화와 성서에서 유래한 영어표현사전'!  제목이 참 재미있다. 한 때 tv에서 인기 프로그램으로 방영되었던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을 살짝 패러디한 느낌도 들어서 한 번 씨익 웃고 책을 넘기기 시작했다.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그리스.로마 신화중에 등장하는 주요 신들의 이야기를 모아 거기서 유래한 영어 단어들을 다루고 있고, 2부는 성서에서 유래한 영어 표현들을 소개하고 있다.



 

        학창시절 누구나 한 두번은 읽은 적이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이라 좀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그 중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많은 데 그 중 몇 개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승리의 여신 니케에 관한 부분이었다. 역시나 대다수의 사람들이 잘 알고 있듯 니케가 승리의 여신이기 때문에 이 이름을 따서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나이키'가 니케의 영어식 발음이기에 그렇게 명칭하게 된 것이고 말이다. 여기까지는 잘 알고 있었는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일본 혼다 모터스의 새 날개 깃털 같은 로고와 영국의 수제 자동차인 롤스로이스의 보닛 엠블럼으로 사용되는 오너먼트가 바로 이 니케 여신을 상징하는 것이란다. 이처럼 신화는 서양의 문화 및 생활 전반에 걸쳐 곳곳에 스며들어 있음을 또 한 번 알 수 있었다.

    -- 제우스의 아내이자 '만인의 어머니'인 헤라의 이름을 딴 약품이 있다고 한다. 그게 바로 모르핀을 아세틸화하여 만든 진정제의 일종인 '헤로인'이란다.1895년 독일의 한 회사가 만든 약품인데 당시에는 가게에서도 팔았다고 하는데, '엄청난' 효과가 있어서 'Hera'에서 그 이름을 따온 것이라고 한다.

   


        여러 신들에 관한 에피소드 등으로 소개된 1부의 내용도 재미있게 읽긴 하였으나, 나도 나름 크리스천이라고 자부하는지라 2부의 내용에 좀 더 관심이 갔다. '아론의 지팡이', '아담의 사과','카인과 아벨' 등 익숙한 단어들이 나와 책장은 쉽게 쉽게 넘어갔다. 그 중 '베델'이 나왔는데 사실 한글 성경책에서는 '벧엘'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물론 외래어다보니 소리나는대로 표기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다. 

        그리고 읽던 중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 있었다. 평소 성경을 통독하면서 자주 나오는 표현 중 하나가 '숯불을 그의 머리에 놓아라'이다. 나는 성경을 읽을 때마다 그 말을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해석하곤 했다. 그래서 '어리석게도 자기 스스로 자기에게 해를 입히는 꼴'의 의미 정도로 이해하곤 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Heap coals of fire upon his head."  <잠언> 제 25장 21~22절 '히즈키야가 사람을 시켜 베낀 금언들'과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제12장 20절 '그리스도 안의 새 생활'에 나오는 말로, 원수(악)를 은혜(선)로 갚아 원수를 뉘우치게 하라는 말이다. 당시 히브리인들은 석탄불을 머리에 대면(Heap coals of fire upon his head) 원수가 온유해지리라 여겼던 모양이다. 이는 성서의 주요 메시지인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 본문 186쪽 인용 -

        이런 뜻이었다니 전혀 뜻밖이었다.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계속 나는 오해를 하고 있을 뻔 했다.


 

  

       이 외에도 부록으로 '우리가 자주 쓰는 라틴어 관용구'가 소개되고 있는데 우리가 라틴어인지 모르고 쓰는 게 제법 있었다. 부록에 소개된 내용들 중 내가 들어본 내용들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았다.

          - A cappella (아 카펠라) : 중세 유럽에서 반주 없이 부르던 합창곡  

          - Adios Amigo (아디오스 아미고) : 친구여, 안녕

          - Ave Maria (아베 마리아) : 로마 카톨릭교의 성모송

          - Carpe diem (카르페 디엠) : 현재를 잡아라, 오늘을 즐겨라

          - Et cetera(etc.) (에트 세테라) : 기타 등등

          - Memento mori (메멘토 모리) :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 Quo vadis (쿠오바디스) :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 Veni vidi vici (베니 비디 비키) :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아카펠라', '에트 세테라', '쿠오바디스'가 라틴어였다니........ 오늘 또 하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책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  '찾아보기'라는 색인목록을 두는 친절 또한 베풀고 있다. 사실 이런 부류의 책은 잘 두었다가 필요 때마다 발췌해서 읽을 필요가 있는 책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일일이 찾기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이렇게 색인목록을 마련해 둔 저자의 센스덕분에 이 책을 자주 펼쳐볼 수 있을 것 같다.  가까이 두고 자주 읽으면서 여기저기에서 잘난척(?) 좀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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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시간이 해결해줄 거야
아이작 유 지음 / 다연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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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플래너를 쓴다. 학창시절 학습플래너를 쓰던 습관이 몸에 배인 탓인지 성인이 된 이후에도 나는 줄곧 플래너와 함께 생활한다. 심지어 임신기간 중에도, 그 바쁜 육아기간 중에도 일기장 겸 독서노트 겸 해서 썼는데 1년 동안 꾸준히 100% 써내지는 못하지만 '50%만 써도 만족하자'는 내 나름의 목표아래 해마다 그렇게 플래너를 써왔다. 그래서 12월이 되면 늘 대형서점이나 문구점으로 가서 내년에 나와 함께 할 플래너를 고르는 게 일종의 연례행사이기도 하다. 여태껏 책처럼 제본 된 형태의 플래너를 사용했는데 올해 2019년에는 독특한 6공 바인더 형식의 플래너를 구입하게 되어 속지만 추가로 끼워넣어가며 아주 요긴하게 잘 쓰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는 변동이 없는 한 계속 이 제품을 쓸 듯 하다.)

      이렇듯 평소 나는 시간관리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솔직히 그렇다고 해서 아주 시간을 전략적으로 쪼개어가며 쓰는 편은 못되지만, 그래도 한 주일을 미리 계획하고, 여유가 있을 때는 한 달을 미리 계획하여 플래너를 쓰다보니 점점 버리는 시간이 줄어들어 한편으로는 돈을 아껴 쓰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사실 처음부터 그렇게 느끼고 실감한 것은 아닌데 내 나이 마흔을 넘어서고 나니, 누구나 격언으로 잘 알고 있는 '시간은 금이다', 'Time is money.'처럼 정말 시간이 돈과 같다는 게 뼈저리게 와닿는다. 나도 이제 늙어가고 있다는 걸 몸이 체감하는 걸까? 하루하루의 시간이 귀하고, 무언가 의미있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더 간절해지니 말이다.



      이 책의 제목인  <걱정마, 시간이 해결해 줄거야>만 봤을 때는 요즘 서점계의 대세인 '위로하고 공감하는' 부류의 책인 줄 알았다. 게다가 저자의 이름이 '아이작 유'이길래 '번역서인가?'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그런데 표지를 넘기고 목차를 읽는 순간 책을 읽기도 전에 내가 큰 오해를 할 뻔 했었겠다 싶었다. 저자는 순수 한국인에 여러 번 책을 출간한 경력까지 갖춘 KAIST 출신의 유능한 인재이고, 이 책은 '1초'에서부터 출발하여 '1년', '10년', '평생'까지 각각의 시간들에 대한 물리적 시간의 개념, 시간에 따른 과학적 이론, 의학상식, 통계 등의 객관적인 정보외에 저자만의 언어로 정의하는 각각의 시간들의 의미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1초 동안 10,000개의 코카콜라 캔, 그리고 80개의 맥도날드 햄버거가 소비된다. 1초 동안 미국에서만 1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만들어진다. 1초 동안 빌 게이츠는 250달러를 벌고 나이키는 600달러를 번다. 반면 베트남에 있는 나이키 공장 직원은 0.000025달러를 번다.

              - 본문 19~20쪽 인용 -


       하나, 둘, 셋! 이 짧은 3초의 시간에 우리 뇌 깊숙한 곳, 뇌간과 소뇌에선 한순간 상대방의 첫인상을 결정한다. 이 사람이 호감이 있는지, 매력이 있는지, 좋은 사람인지를 결정한다.

              - 본문 27쪽 인용 -


        한 건강의학 전문가에 따르면, 하루 30분 정도, 평소보다 약간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5,000보 정도를 걷게 되고 이것이 유산소운동이 되어 체중감량 효과까지 보인다고 한다.

               - 본문 60쪽 인용 -


        살다 보면 갑자기 지칠 때가 있다. 일하기도 싫고 만사가 귀찮아서, 잠시 일상으로부터 작별을 고하고 일탈을 꿈꾸는 그런 때가 있다. 아마 일주일에 최소 한 번, 한 달에 네 번 정도 말이다. 나는 그 시간을 '일탈의 2시간'이라고 부르며 기분 전환을 하는 편이다.

               - 본문 77쪽 인용 -

        



       사실 처음 목차만 봤을 때는 1초, 2초, 3초, 4초, 5초 등의 '시간의 순차적인 흐름대로 진행되겠구나.'라는 생각에 혹시나 따분하지는 않을까 우려를 했던 게 사실이다. 그와 동시에 '누구나 다 아는 시간들이고, 누구에게나 다 있는 시간들인데 그 속에서 저자는 어떤 특별한 얘기를 우리에게 들려줄까?'라는 기대감도 들었다. 우려 반 기대 반의 마음으로 1초부터 시작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우려와 달리 나는 1시간을 지나 하루, 5일, 7일, 한달, 40일, 67일까지 쭉쭉 달리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책 여기저기에 내가 붙인 인덱스 스티커가 하나 둘 늘어나서 어느새 노랑, 연두, 파랑 등 색색깔의 스티커들로 책이 도배가 되고 있었다. 나의 두뇌만 여력이 된다면 통째로 암기하고 싶을정도로 이 책은 기억하고 싶은 내용도 많고, 언젠가 내가 글을 써야 하거나 여러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경우에 요긴하게 인용하고 싶은 부분들이 참 많았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이 책이 시간에 관련된 지식들로만 모아놓은 책은 결코 아니다. 저자는 그 속에서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미 책의 앞표지에서부터 저자는 이 책의 주제를 살포시 소개하고 있다. "시간의 연결을 알면 답이 보인다"라고 말이다. 저자는 시간의 흐름에 대해 가르쳐주신 아버지를 향한 존경심과 무한애정을 책의 여기저기에서 표출하고 있는데, 아버지의 영향으로 저자는 삶을 짧게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길게 그리고 멀리 바라보며, 여유롭고도 통찰력 있게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고 얘기하며 독자들에게도 그렇게 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을 읽은 모든 이가 시간을 길게 그리고 멀리 조망할 눈을 가지길 희망한다. 목표가 멀리 있다고 느껴질 때, 당장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우선순위가 높지 않은 일들에 일희일비하고 있을 때, 성급히 일을 마무리하고 싶은 충동이 들 때, "걱정 마, 시간이 해결해줄 거야!"라고 외치길 바란다. 그리고 충분한 시간의 여유와 긴 호흡을 가지고 묵묵히 성장해 나아가, 결국 굳건하고 위대한 성공을 얻길 희망한다.

                 - 본문 194~195쪽 인용 -



    

       조금 있다가 플래너를 쓰려고 한다. 오늘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간략히 메모하고 체크하고 내일 있을 일들에 대한 계획 또한 세우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할 예정인데, 이제 플래너를 쓸 때마다 이 책의 내용들이 떠오를 것 같다. 내 인생을 구성하는 재료인 플래너의 한 칸, 한 칸들을 써내려갈 때마다 저자가 얘기해 준 '시간의 연결'을 떠올리며 유의미한 하루하루를 만들어 갈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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