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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 일의 철학 - 철학이 없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피터 드러커 지음, 조지프 A. 마시아리엘로 엮음, 피터 드러커 소사이어티 옮김 / 청림출판 / 2018년 1월
평점 :
내 서재 책꽂이 한 쪽에는 유기성 목사님의 '예수님의 사람'이라는 제목의 365 묵상 캘린더가 놓여있다. 말그대로 캘린더,
우리말로 달력이다. 매일 매일의 날짜만 나와 있는 일반적인 캘린더와 달리 매일의 날짜 아래에 그 날 묵상할 수 있는 성경구절이 함께 씌어있다는
게 여느 캘린더와 다른 점이다. 그래서 하루하루 한 장씩 넘기며 매일 새로운 성경구절을 묵상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우리같은
크리스천들에게는 참 요긴하게 사용되는 캘린더이다.
이 책을 읽는데 꼭 그 캘린더 같았다. 탁상에 세워놓을 수 있는 형태가 아니라는 것만 다를 뿐, 기독교 내용이 아니라는 내용만
다를 뿐 그야말로 1년동안 매일 읽고 묵상할 수 있는 내 서재의 캘린더 같았다. 매일매일 새로운 말씀구절을 그날의 양식처럼 하루종일 씹어
소화하며 내 삶속에 적용하는 크리스천들의 캘린더처럼, 이 책 역시 1년 동안 피터 드러커의 철학들을 하루에 한 페이지씩 날마다 묵상하며 내 삶
속에 적용시킬 수 있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그의 주옥같은 저서들의 핵심 내용들, 그야말로 '알짜배기 '들로만 모아서 묶어놓았으니
저자에게 있어서도 독자에게 있어서도 귀한 책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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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썼던 글들 중에서 핵심이 되는 문장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다음 그에 대한 설명과 논평을 몇 줄 정도 언급했다. 이 책들의
주제들은 나의 저서들에서 논의한 대단히 많은 영역을 아우르는데 경영과 비즈니스, 세계경제, 변화하는 사회, 혁신과 기업가정신, 의사결정,
변화하는 노동력, 비영리 단체와 그들의 경영 등이 될 것이다.
- 서문 인용 - |
이 책은 달력의 열 두 달처럼 크게 열 두 개의 주제로 나뉘어져 있다.
( 혁신이 시작되다, 다른 각도로 보라, 혁신은 사소한 곳에 있다, 리더는 어떻게 인재를 관리하는가,
지속적으로 학습하라, 일을 완성하는 힘, 실패는 위기가 아닌 기회다, 비즈니스 잠재력을 찾는 법,
자신의 시간을 경영하라, 올바른 결정과 잘못된 결정, 업무에 적합한 조직을 찾아라, 경영과 사회)
그리고 각각의 주제 아래에 29~31개의 작은 소주제들이 한 페이지씩 제시되어 있어서 매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맨 아래에는 피터 드러커가 독자들에게 묻는 질문들이 하나씩 있는데 일반 직장인들 뿐 아니라 한 기업을 이끌어가는 경영 리더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좋은 발문들이다. 질문에 대한 답은 책 어디에도 소개되어 있지 않다.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은 저자가 서문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답대로 실행해보고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최종적으로 나만의 경영철학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야말로 피터 드러커가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원하는 바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경영철학이다. 그런데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어나가다보면 모든 분야의 직장인들에게 두루
적용됨을 알 수 있다.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에게도,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도 심지어 좌판에서 물건을 파는 상인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인
이유이기도 하다.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들을 비롯해서 시장 및 산업의 구조변화, 정보를 다루는 방법, 부가가치, 벤치마킹 등 현대사회의
모든직장인들이 한 번쯤은 꼭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은 주제들로 빼곡히 갖추어져 있음에 이 책의 독자들은 누구라고 딱 꼬집을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나는 아침마다 서재의 말씀 캘린더를 한 장 넘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 하루 내가 묵상해야 할 성경구절을 읽고 또
읽으며 오늘 하루 이 말씀들을 어떻게 적용시킬지 묵상하며 하루의 문을 여는데, 이젠 하나 더 해야할 일이 생겼다. 이 책을 묵상 캘린더 옆에
두고 하루 한 페이지씩 읽으며 피터 드러커의 경영 철학의 핵심내용들 또한 내 삶에 적용시켜야겠다. 이제 아침이 더 바빠질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