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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 - 의료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떠난 청년 간호사 이야기
김진수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청춘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
🔹️글ㆍ사진 김진수
🔹️이담북스
세계배낭여행 아니고 세계병원여행이라뇨~?😮
간호사라고 해서 이놈의 편견이. 여자분일거라는 생각.
책장을 펼치니 남자분이셨네요.😆
뒤늦게 살펴보니 표지에도 있네요.
의료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떠난 청.년. 간.호.사. 이야기
아니.. 서점투어, 맛집투어도 아니고 병원투어라니요?
너무 신선했습니다.
여행 때문에 퇴사한다고ᆢ?
책 읽어나가기도 전에 옛날생각에 빠져봅니다.
25살의 나는 그때 그러지 못했던 걸.
지금까지 살면서 두고두고 이렇게 가끔씩 후회를 하거든요.😂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희미해지긴 했지만.
그때 친구는 나에게 함께 인도여행을 가자고 권했고,
한달인지 석달이었는지조차도. 지워진 기억이지만.
어쨌든. 대학에 근무했었던 나는.
그렇게 장기휴가를 낼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뭐. 모아둔 여행경비도 없었거니와~
(여행다녀온 후의 구직활동도 걱정되었었고요)
방법은 퇴사밖에는... 그치만.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나는 겁쟁이였나봅니다.
무엇보다 그때의 나는 용기가 없었던거였어요.
그래서 학생이었던 그 친구는 홀로?인지 아닌지,
것도 가물가물 인도 여행을 시작으로. 네팔, 낫짱 등등
해마다 떠나있는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버렸구요.
인도에서 보내준 특별한 엽서. 아직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답니다.
나. 그때도 엽서를 좋아했네요.
(지금도 전시회만 가면 그렇게 굿즈엽서를 사들입니다.)
무튼 저는 현실과 타협하며 다람쥐 챗바퀴 돌듯 직장생활을 계속했다는 후문이...
작가의 세계 병원 여행 시작점 도 인도 였다고 합니다.
해외의료봉사 활동으로요~
세계는 넓고 내가 가야 할 곳은 많다. 그래서 테마를 잡은 것이 여행지의 병원을 꼭 들러보는 것이라니~!!!
너무 멋지지 않은가요 이 청년.🧑⚕️
그렇게 막연하게 떠난 병원 여정
시작은 아시아(대한민국/인도/미얀마/일본/대만)
나아가 유럽(영국/체코/스위스/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
돌아서 북아메리카(미국/괌)
그 끝에 남아메리카(멕시코/큐바/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
343페이지 꽉 채워서 저도 세계병원여행을
앉은자리에서 함께 했네요.
중간중간의 직접 찍은 사진 첨부로 더욱 흥미로웠구요.
부록으로 정리하여 실어놓은 나라별 의료특징도 잘 보았습니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자신의 직무에는 충실하되 나를 돌아볼 여유 정도는 가질 수 있는 선택과 집중의 시간을 가지면서 일을 했으면 하는 것이라 합니다. 그 돌아볼 시간이 여행이나 운동 등 일 외적으로 나에게 주는 시간이요.
아무래도 작가님은 여행경비 마련한 스토리는 1도 없는 걸 보니. 음...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어요~
작가님이 꿈꾸는 우리나라의 의료를 조금 더 좋은 환경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의 'K-의료' 응원합니다.
이런 열정만수르급 의료진들께도. 함께 화이팅 외쳐드립니다.
#청춘간호사의세계병원여행 #이담북스
🇮🇳 인도 : 우리는 당연하지만, 세상 모두가 다연한 일이 아닐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배워야 하고 이 배움을 또 나눌 수 있어야 한다.
🇲🇲 미얀마 : 언제나 낯선 곳의 첫인상은 내 기억 속 예쁜 책갈피로 꽃아놓은 듯 금방 펼쳐볼수 있도록 생생하게 남아있다. 이곳 미얀마에서 동자승들을 처엄 만난 것이 바로 그 순간이었다.
🇨🇭 스위스 : #미비포유 에서 나왔던 그 병원 ㅠㅠ
스위스 : 생을 존업하게 마감하기 위해서 설립된 취리히희 안락사 지원 전문병원 디그니타스. 실제로 병원 건물이 있는 것은 아니고 인터넷이나 전화로 상담을 받고 직접 만나서 조력자살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여기서 디그니타스란 라틴어로 '존엄'을 뜻한다.
p128. 어떤 사람은 자연 속에서 힐링하기 위해서 스위스에 가지만 또 어떤 사람은 죽기 위해 스위스로 떠나기도 한다. 디그니타스는 농담 같지만, 자신들은 없어지기 위해 일한다고 한다. 더는 모든 사람에게 디그니타스가 필요하지 않을 때 문을 닫는 것이 그들의 목표라고 한다.
🇺🇸 미국 : 나이팅게일이 전시 간호를 할 때도 가장 먼저 환경적인 요소들을 모두 바꿔 의료를 제공했듯이, 앞으로는 우리나라도 몸두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간호 말고 개별적으로 적용되는 편안한 의료 환경이 구축되었으면 좋겠다.
🇬🇺 괌 : p.202 눈앞에 있는 환자들만 보는 눈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사각지대에 있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손도 잡아줄 수 있는 의료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멕시코 성당 사진 p.214
성당에 가만히 않아있는 것만으로도 성당만의 색과 온도가 안부가 되어 내 마음속의 으어리들을 풀어주고 스스로 경건하게 만들어 주었다.
(💬저런 성당은 나도 가서 1시간 이상 앉아있을 수 있겠다. 숨통 트일 것 같은 풍경이다.)
세상이 정해놓은 규율과 규칙들에 지치고 힘들 때, 한 발자국도 걸어나가기 힘들 정도로 몸에서 기력이 다 빠져나간 것 같은 때, 세상의 허물에서 벗어나 마음의 병원을 찾아보자. 그곳이 바다가 되었든 산이 되었든 그 어느 곳이 되었든 나의 안식처가 되어 줄 수 있는 순간들은 일상 찰나의 순간들 속에 숨어 있다.
콜롬비아 : 여행은 그런 것 같다 . 때로는 계획이 없는 것도 가장 완벽한 여행의 루트다. 미리 정해진 것이 없기에 틀어질 일이 없어진다. 마치 내가 여행을 하다가 문득 병원이 보이면 무작정 들어가서 그곳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처럼 말이다.
🇧🇴 볼리비아 : 어느 순간에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듯 주위가 어두워지면서 소금 사막은 금세 별의 궁전으로 바뀌었다. 도저히 셀수 없는 별들이 모여 온 하늘을 수놓고 있었고, 가장 어두울 때 가장 빛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우유니의 별이 빛나는 밤에, 오늘 하루 우유니에 너무 취해 한동안 이 낭만 속에서 헤어나오긴 힘들 것 같다.
🇨🇱 칠레 : 이대로 포기할 텐가?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먼 타지에서 여행하면서 하루하루 많은 것을 배운다. 인생에서 당연한 ㄴ것은 없고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 오늘 하루가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