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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개의 달 시화집 봄 필사노트 ㅣ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외 33명 지음, 귀스타브 카유보트 외 그림 / 저녁달 / 2025년 3월
평점 :
입춘을 지나, 우수가 지났어도,
낮기온은 영상이어도,
아직은 겨울입니다.
꽃샘 추위도 아직 남아 있고요.
그치만
여기 봄이 먼저 찾아온 곳이 있어요
책으로 먼저 만나본 봄, 소개해드릴게요.
《열두 개의 달 시화집 봄 필사노트》
"그림은 말없는 시이고, 시는 말하는 그림이다."
윤동주 외 33명이 쓰신 85편의 봄 시가 실려 있고요.
3월의 화가 귀스타브 카유보트,
4월의 화가 파울 클레,
5월의 화가 차일드 하삼이 그린
168점의 봄 명화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1장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2장 산에는 꽃이 피네
3장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
이렇게 3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시 한편 읽고, 바로 옆에 필사를 하고,
한장을 넘기면 기가 막힌 그림들이 있으니,
눈과 머리, 마음까지 호강했어요.
필사하는 동안
봄의 언어를 따라 써보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꽃은 꺾지 말라고 배웠는데,
p.108
손으로 꺾는 이에게
향기를 주는
매화꽃
_가가노 지요니_
꺾는 이에게 핀잔주는 게 아닌,
향기를 주는 꽃의 시점으로 표현하다니,
너무 낭만적이네요.
시와 그림이 딱 어울리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긴 하지만,
이렇게 읽고, 쓰고, 보고, 느끼기까지.
표지만큼이나 내용까지 아름다운 책입니다.
일전에 어떤분의 영상에서 본적이 있어요
책을 찢어서(정확히 말하자면 잘 오려내어)
액자에 보관하는 장면이었어요.
이 안에 실려 있는 그림 중
제게도 그런 충동을 느끼게끔 하는 명화가 몇몇 있었답니다🤭
만약 그렇게 하게 된다면 추후에 따로 소개해볼게요.
그 정도로 그림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답니다.
✅️계속 두고 열어 보고 싶은 책.
✅️초보 필사러에게 더없이 좋은 책
(반은 시, 반은 그림.)
✅️필사 후 명화감상은 덤(1석 2조 그 이상)
책의 뒷부분에는 시인 소개와 화가 소개까지
자세히 나와 있어,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시리즈는
월별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제가 받아본 책은 계절별로 구성된 것 중 하나인
봄 필사노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