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제목이 더 마음에 듭니다. 아빠가 뚝딱 만들어주는 우리 아기 장난감. 엄마가 만들어줘도 무리는 없지만 아빠랑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며 더욱 돈독해 지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싶네요. 요즘 아이들 장난감 사려면 친환경 제품과 일반 제품의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일반 장난감을 사주고 싶지만, 아이를 생각하면 친환경 제품이 눈에 가지요. 하지만 이런 부담을 없앨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네요. 생활에서 충분히 구할 수 있고 큰 금액을 들이지 않고도 아이와 함께 놀 수 있는 장난감을 직접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답니다. 아이를 돌보는 시간에도 만들어 줄 수 있고 주변에서 쉽게 보이는 물건으로도 가능하더라고요. 비닐이며 종이팩의 경우엔 집에서 늘 사용하고 버려지는 물건들이잖아요. 아이의 행동발달 상황에 맞는 장난감을 소개하고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러한 내용이 1장에 소개되어 있는데, 성장 패턴에 따라서 바뀌는 장난감을 알려줍니다. 우리 딸아이는 11개월인데 기어서 한참 놀더니 최근에는 부쩍 서려고 하는 상태랍니다. 그래서 많은 부분이 참고가 되었는데요, 그중에서 책을 읽자마자 실행했던 부분이 바로 ’빨래집게로 엄마 놀이’하는 것이었답니다. 볼에다 빨래집게를 담아주었더니 냉큼 기어와서는 그릇을 확 뒤집어엎지 뭐예요. 아직 주워 넣는 단계까지는 습득이 안 되고, 하나씩 끄집어내거나 통을 엎는 정도지요. 엄마가 빨래집게를 담을 때마다 웃으면서 기어와서는 엎어버리는데 옆에서 보던 엄마와 아빠도 즐겁게 보았답니다. 또한 응용을 해서 저는 그릇 옆 부분이나 옷에다 살짝 빨래집게를 집어놓고는 딸아이가 직접 그걸 빼내는 것을 시켜보았더니 또 다른 놀이로 인식하고 즐거워하더라고요. 어제는 풍선도 사서 재미있게 놀았답니다. 하나는 작게 불어주고, 다른 하나는 풍선 안에 물을 채워서 넣어줬어요.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크게 불어주었죠. 그렇게 풍선 3총사를 만들어주었더니 신기한지 3가지 모두를 즐겨합니다. 특히 물을 넣은 풍선을 처음에는 놀라면서 피하는 듯싶다가도 호기심 있게 다가와서는 내리치고 손톱으로 긁어보고 하더라고요. 2장에서는 장소에 따라 바뀌는 장난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욕실에서는 비닐하나 만으로도 멋진 장난감이 되지요. 집 밖에서는 아이가 가끔 지루해하며 칭얼거릴 때가 있는데, 즉석에서 만드는 손쉬운 장난감으로 가족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식당에서 나무젓가락 커버의 무한 변신이 놀라웠답니다. 파닥파닥 인형과 돌돌피리, 젓가락 바람개비 등 다양하더라고요. 작가가 실제 자신의 이야기였기에 더욱 사실적인 놀이 장난감이 된 것 같습니다. 책의 맨 뒷부분에 ’재료로 찾아보기’라는 부분에는 각 재료별로 만들 수 있는 장난감이 있어서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페트병에다가 빨대를 넣어서 빼고 넣고 하는 놀이를 해보려고 합니다. 하루에 하나씩 새로운 놀이를 하다 보니 아이가 너무 좋아합니다. 저도 아이와 늘 지루하게 하루를 보내곤 했는데 이제는 재미를 느낀답니다. 장난감을 만들어주면서 아이가 무엇을 더 좋아하는지 파악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