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팍스 1
사라 페니패커 지음, 존 클라센 그림, 김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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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 책을 읽다가 시간이 지나가는게 정말 아깝다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 팍스를 읽으며 시간의 흐름 자체를 잊은듯 했다... 잔잔하지만 밑을 알수 없는 감동이 밀려와 읽고 나서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드는 책이었다.

팍스...

태어나자 마자 부모를 잃고 사람손에 길러진 그리고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손에 의해 숲에 버려져 그 숲에서 그를 버린 사람을 기다리면서 힘겹게 자연에서 살아가기위해 노력하는 여우

그리고 피터...

팍스를 사랑하지만 원치않게 숲에 놓아줘야만 하고 팍스를 찾아 나서는 피터.. 팍스를 찾아 나서지만 결국 팍스를 위해 자연으로 보내줘야 하는 피터...

폭풍우 치는 밤에의 메이나 가부처럼 마당을 나온 암탉의 잎싹과 초록머리처럼... 팍스와 피터 또한 우정 이상의 것을 서로 공유하고 있는 사이이기에... 너무나 아름다운 이야기랍니다.



 


피터가 팍스를 눈물로 보내지만..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 버리다 싶이 도망치다 싶이 버려야 했던 자동차를 타고 떠나버려야 했던 그때의 떠나보냄이 아닌 팍스의 행복을 위해 팍스가 정말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보낼때 흐르는 눈물은 분명 달랐을 거구 그래서 피터는 그 눈물을 닦지 않았던거 같아요. "이따금 사과는 나무에서 아주 멀리 굴러 떨어지기도 한다"는 글처럼... 피터와 팍스는 멀리 떨어진 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아이들에게 진정한 의미의 사랑과 우정에 대해 이야기 해줘야 할때 꼭 읽게 해주면 좋은 책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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