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길 - 초등부터 100세까지 읽는 동화
발렌티나 로디니 지음, 안젤로 루타 그림, 최보민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를 키우면서 가끔 아이들을 위해 읽던 책에 엄마가 감명받아 아이 재워놓고 다시 꺼내 찬찬히 읽던 책들이 있었어요.

사실 이렇게 읽는 책은 그 감동이 배가 되어 항상 가슴이 답답하거나 힘들어 질 때 다시금 꺼내어 읽게 되어서 참 좋아해요. 그리고 그런책들은 주로 동화책이 주를 이루었던거 같아요.

얼마전 초등 학생부터 100세까지 읽는 동화라는 문구에 마음을 뺏겨 홀린듯 읽기 시작한 책 '나의 길'

처음엔 아이에게 담담하게 읽어 주었는데.. 읽다보니 엄마가 글 하나하나에 애정을 담고 있더라구요.

날기 위해 내려놓아야 할 것들에 우리가 날 수 없는 건, 날개가 없어서가 아니라 내려놓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무거워졌기 때문이다라는 문구를 읽고는 눈물까지 글썽였던거 같아요. 요즘 제가 딱 저 딜레마에 빠져 있었던듯 싶거든요.

고3딸아이에 감정이입을 너무 많이 해서 사실 무겁다 못해 버거웠지만 말도 안되는 자기 합리화를 위해 억지로 끌어오고 있었는데 나의 길을 읽으면서 아주 단순한 질문들을 제 자신에게 던지게 되었네요.

사실 그리 어려운게 아닌데.. 그리고 답도 알고 있었는데.. 그 답을 굳이 굳이 애써 외면하고 있었던 것 뿐인데..

책에서 제 마음을 읽어 내려간거 같았어요.

책을 통해 돌아 보게 되었고 책을 통해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었고 책을 통해 스승을 만난거 같았어요.

마치 필요한 순간에 바람처럼, 조용히 다가왔다가 홀연히 사라지는 스승처럼...

나의 길이 저에게 그런 스승이 되어준거 같아요.

아이뿐 아닌 엄마의 마음도 달래주는 아주 재미있고 소중한 책이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