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 도시 이야기 ㅣ 현대지성 클래식 71
찰스 디킨스 지음, 정회성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1월
평점 :

*본 서평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롤>을 어렸을 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너무 어렸을 때라 작가를 인지하지 못하고 읽었던 것 같다. <크리스마스 캐롤>을 읽고 물질적인 집착이 자신을 얼마나 갉아 먹고 내 주위를 얼마나 불행하게 하는지 배웠다. 그리고 이 소설을 떠올렸을 때 재미읽는 구성으로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쉽게 전달했던 소설이었구나 생각들었었다. 시간이 지나고 그의 다른 소설 <두 도시 이야기>를 읽게 되었고 다시 한번 <크리스마스 캐롤>을 읽었던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소설의 배경은 프랑스 혁명이다. 혼란스러운 역사적 상황 속의 혼돈의 중심이었던 프랑스, 그리고 질서의 중심이었던 영국이라는 두도시를 지리적 배경으로 삼으며 이야기를 풀어내간다. 불합리 속에서 쌓여왔던 불만과 스트레스가 민중의 폭력으로 터질 때 우리가 가져야 할 인류애와 자세를 작가는 전달한다.
시드니 카턴을 통한 숭고한 희생과 사랑, 악을 악으로 갚을 때의 복수의 허망함, 혼돈 속에서도 지켜야 할 인간애를 잊고 있거나 개념자체가 없던 우리에게 상기시키고 알려준다. 우리는 가끔 나의 힘든 상황을 한탄하며 극단적인 상황이 오기를 바랄 때가 있다. 그 혼돈 속에서 눌러왔던 혹은 눌려져 왔던 우리의 욕망을 풀기를 희망한다. 미국의 극단적인 약탈과 같이 말이다. 그러나 작가는 그런 혼돈 속에서도 우리가 가져야 할 인류애와 희생을 이야기 한다. 우리가 지향해야하는 가치로써 말이다. 하지만 쉽지 않다. 나 스스로 느낄 때, 우리는 쉽게 분위기에 휩쓸리고 감정에 휘둘린다. 그런 우리가 어떻게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갖고 이성적인 자세를 갖을 수 있을까? 쉽지 않다. 가족의 희생당한 연인의 복수심, 부당한 대우와 억압 속에서의 민중의 분노들 내가 당사자라면 어떻게 그 속에서 이성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작가는 우리에게 귀족들의 횡포를 바라보면서 또 민중들의 폭력적인 혁명을 생각해보라고 한다. 그 방법이 맞았는지를, 그 방법밖에 없었는지를 말이다. 이상적인 생각은 우리를 지치게 하지만 또 성장하게 한다. <두 도시 이야기>를 읽고 그가 제기한 문제를 곰곰히 생각해보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기회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