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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대학이 왜 최고인가? - 하버드보다 입학하기 힘든 대학교의 혁신 교육법
조예영.김은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0월
평점 :

*본 서평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따라갈 것인가? 이끌 것인가?
치열한 기술전쟁 속의 우리에게는 두가지 갈림길이 남아 있는 듯하다. 사실 후발주자로서 대한민국은 경제와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선진국의 기술을 배우며 열심히 따라가면 되었다. 싼 노동력을 갈면 충분했다. 그렇기에 소수의 리더와 그 리더의 말을 따라줄 다수의 충실한 인력만 있었으면 되었다. 그 당시에는 그랬다. 하지만 AI기술, 빅데이터 산업, 플랫폼 산업이 발전하면서 따라가는 자와 이끄는 자와의 격차는 더 커지고 있고 심지어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더이상 따라가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우리 나름대로의 강점을 살려 우리만의 이끔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만의 이끔을 만들기 위한 인재들도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벅찰 따름이다. 우리 나라 교육 시스템은 이끌 사람을 양성하기보다는 그저 말을 잘 듣고 따라와줄 사람을 양성하는데 적합하게 만들어 진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대학교육까지 받으며 느꼈던 점은 우리 아이들은 오직 한 가지 대학교 입시만을 달려간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내가 공부 또는 무엇을 배우기 위한 동기가 무엇인지의 고찰은 없이 외우고 시험을 보고 점수를 잘 얻어 좋은 상위 대학을 가는 것만을 목표로 한다. 우리 아이들은 정해진 룰 안에서 따르는 것에 익숙해진다. 직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부딪혀 보고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에 대한 경험이 약한 것이다. 나도 학창시절에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대학교만을 위해 달려갔고 나의 고등학교까지의 학창시절은 별다른 경험과 추억이 적었다. 학교 - 집 - 학교가 나의 전부였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거쳐 간 대학은 나의 커리어와 목표를 위해 채워지지 못했다. 보상심리때문에 공부를 내팽겨치고 놀고 놀고 놀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 지 모르는 지경에 빠졌고 방황을 하다 적당히 취업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아쉬움만 남을 뿐이었다.
물론 모든 학생들이 나와 같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의 학창시절과 지금은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스템 자체가 크게 변했으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의 나아갈 길은 무엇일까?
우연히 본 신문기사의 미네르바 대학교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세계 7개 도시의 기숙사에 공부하고 여러 나라 사람과 소통하면 얼마나 즐겁고 재밌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우연히 본 『미네르바대학이 왜 최고인가?』는 그저 부러움의 대상이 아닌 우리가 가야할 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학생들에게 문제를 관찰하고 고민하게 하고 해결하게 만드는 능력을 가르치고 그것을 직접 7개의 나라의 도시에서 연계하여 적용하는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커리큘럼이 경제를 사회를 이끌 사람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 들었기 때문이다. 『미네르바대학이 왜 최고인가?』의 책에서는 두명의 저자, 미네르바대학에서 배운 학생과 미네르바대학을 운영했던 직원, 가 풀어나가는 이야기이다. 미네르바대학이 어떤 곳이고 그곳이 우리를 어떻게 성장시켰는지를 그들의 경험을 통해 알려준다.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말이다. 우리가 또는 우리 아이들이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이 책을 읽어보며 고민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