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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금 더 떠나도 됩니다 - 구석구석 여행자 전망키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전망키 전은재 지음 / 북스고 / 2025년 2월
평점 :

*본 서평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여행 서적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정된 여행지에서 더 풍성한 경험을 하기 위한 준비일 수도 있다. 그것만 있을까? 내가 이번에 이 책 『우리는 조금 더 떠나도 됩니다』 읽게 된 이유는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여행을 가고 싶어서였다. 책으로나마 사진으로나마 내가 마치 여행을 간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싶어서였다. 일상에 지쳐 아무 생각 없이 떠나고 싶지만, 현실이 녹록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해소되지 않은 이 욕구를 풀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이 책을 펼치는 것이다.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여행지의 사진을 볼 때마다 두근거리는 느낌은 내가 마치 그곳에 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리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풀어준다. 진짜 여행 간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조금 더 떠나도 됩니다』는 테마별로 우리에게 여행지를 추천한다. 마음을 비우는 여행, 동심을 찾는 여행, 모험을 떠나는 여행, 여유를 즐기는 여행의 네 가지 테마는 우리의 취향에 맞게 그 여행지를 골라 페이지를 넘기면 된다. 넘긴 페이지에서는 그 여행지의 느낌을 단번에 알 수 있는 소개 제목과 그곳의 전경을 담은 사진이 있다. 그리고 여행지마다 단순한 소개 글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닌 여행 에세이처럼 저자가 여행했을 때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고 있다. 그래서 가볍게 읽으며 저자와 함께 둘레길을 걷기도 바다를 거닐기도 등산을 하기도 한다. 우리는 그와 함께 여행하며 후의 진짜 여행지를 정할 수 있다. 그리고 정말 떠날 수 있다. 현실의 녹록함을 벗어날 용기를 이 책을 읽으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한 번씩 힘들고 지칠 때가 있다. 지겨움을 느낄 때도 있고. 일상에 지칠 때도 있다. 그때, 여행의 설렘을 느낄 수 있다면 당신의 호수에 작은 물방울이 떨어지듯, 당신의 마음에 두근거림을 추가하듯. 나의 일상에 하나의 점을 찍어 새로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지쳐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이 글을 쓰면서 두근거리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