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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해서 힘들 땐 뇌과학 - 이유 없이 우울하고, 피곤하고, 아픈 HSP를 위한 5단계 치유 플랜 ㅣ 쓸모 많은 뇌과학 6
린네아 파살러 지음, 김미정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월
평점 :

*본 서평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예민해서 힘들 땐 뇌과학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이 책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이유는 내가 한 예민하기 때문이다. 예민함은 먼 옛날 우리 조상들에게 좋은 특성일지 모르겠지만 현대 사회를 사는 나에게 여러모로 불편함을 주었기 때문에 언제나 고치고 싶었던 성격이었다. 시험 보기 전에 고통, 낯선 사람과 만날 때 과한 긴장, 중요한 발표 또는 면접을 앞에 두고 오는 주체할 수 없는 떨림은 나에게 좋은 결과를 주기보다는 나에게 과한 스트레스와 실망스러운 결말을 보여주었을 때가 많았었다. 적당한 긴장감이었다면 감당할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았기에 항상 나에게 과제 중 하나였다. 그리고 습관화는 왜 이리되지 않는지 익숙해지기까지도 많은 시간이 걸려 항상 나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장기간 지속시키기일 수였다.
사실 나는 이러한 성격이 천성이라고 생각하여 내가 맞서서 고치고 개선해야 나의 마음의 평화가 오고 덜 예민해질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항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자신감과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이 빈번하였다. 나는 왜 이럴까? 더 잘하고 싶은데, 나도 즐기고 싶은데 라는 생각을 가득하며 어떻게 하면 바뀔 수 있을까? 고민했던 것 같다. 물론 긍정적인 변화가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만성적인 불안과 걱정, 피로, 번아웃, 압도감에서 해방될 수는 없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자신의 마음속 예민함이라는 악마들에게서 도망치거나 그들을 바로 잡으려고 애썼던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을 멈추고 받아들이면서 치유의 여정의 첫걸음을 떼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거치며 배우고 느꼈던 지식과 교훈들을 우리와 같은 예민한 이들을 돕겠다는 사명감으로 커뮤니티를 만들고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한다.
그는 우리가 이렇게 예민하고 힘든 이유가 스트레스 요인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만드는 신경계 조절 장애에 있다고 말하며 신경계 조절 장애가 무엇인지 설명하며 우리가 신경계를 명확히 이해하고 그것에 대한 기본 지식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해가 있어야 치료 효과가 더 커지기 때문에 저자는 이것을 강조한다. 이 지식을 바탕으로 신경계 조절 장애를 치유할 5단계 계획(인식 - 조절 - 회복 - 관계 - 확장단계)을 통하여 우리의 예민함과 스트레스를 치유할 수 있게 도와준다.
사실이 지식만으로 하루아침에 변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부딪히기보다는 나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예민함 속에서 나를 맡기며 나의 힘듦에 대한 원인을 파악한 후 저자의 계획을 따른다면 지금의 힘듦과 스트레스에서 조금이나마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고통스럽고 피곤한 하루하루에 포기하지 않고 더 나은 나, 더 나은 하루를 위해 배우고 실천한다면 우리와 같은 예민한 이들에게도 즐거운 나날이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