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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인생 수업
존 러벅 지음, 박일귀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9월
평점 :

1887년 존 러벅이 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에게 상장과 졸업장을 수여하며 학생들에게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인생의 기쁨에 대해 연설한 것을 모은 것이 이 책 『아주 오래된 인생 수업』이다. 137년 전 졸업 축사가 우리에게 어떤 교훈과 의미가 있을지 회의적인 사람이 있을 수 있다. 137년 전 미국은 우리의 현재와 환경적으로 기술적으로 가치관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의 축사는 옛날 학자들과 시인들의 아포리즘의 향연이기 때문에 우리가 고민하는 가치들을 대변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들만하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들의 착각일 것이다. 환경과 기술 등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우리 선조들도 우리와 같은 고민을 했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 사랑에 대한 고민, 돈에 대한 고민, 건강 그리고 종교까지 우리가 골치 아파했던 것들이 그들의 인생에도 직면해 있었다. 오히려 오랜 시간이 지나 쌓여왔던 그들의 노하우가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길잡이의 역할이 되어 줄지 모른다.
존 러벅은 1부 ‘완전한 존재로 사는 법’과 2부 ‘당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로 나누어 우리를 이끌어줄 여러 주제의 이야기를 전한다. 주제별로 시인 또는 학자들의 문구를 인용하여 각 주제를 고민하고 사색하는데 더 몰입을 더 해준다. 각자가 처한 고민과 문제들이 다르기에 읽는 독자의 상황에 맞게 각 주제를 필요할 때 읽으며 활용하는 것이 제일 좋아 보이지만 독자들의 취향에 맞게 사용하기를 바란다.
최근 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책에서 많은 배움을 얻어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에 ‘책이 주는 기쁨’ 부분을 더 관심 있게 읽었다. 그 장에서 영국의 계관시인 사우디의 접근법이 마음에 와닿아 인용한다. ‘나의 시절은 죽은 자들과 함께 지나간다. 어디든 내 주변을 바라봐도 훌륭한 옛 지성들이 거기에 있다. 그들은 날마다 대화를 나누는 변치 않는 나의 친구들이다.’ 시인의 말처럼 옛 현인들, 철학자, 전문가들과 친구처럼 나누는 대화가 어떻게 기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주 오래된 인생 수업』을 가볍게 펼쳐 내가 고민 있는 주제를 읽어 보며 나의 인생의 기쁨을 찾고 고민을 내려놓는 것이 어떨까? 그들이 우리의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본 서평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