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를 찾아라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평점 :
절판


나는 무교다. 무교임에도 종교란 관용을 가지고 이웃을 사랑하고 포용하는 문화 체계라는 개인적인 종교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종교가 다르고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폭력이 당연히 여겨지고 서로를 공격하고 헐뜯는 몇몇 모습에 신물이 나 있었다.


그때, 법정 스님, 김수환 추기경, 강원용 목사의 기사를 우연히 읽게 되었다. 기사를 읽고, 종교 간의 담장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종교 간의 평화를 위해 대화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이 깊었다. 그리고 특히 법정 스님의 말씀이 궁금해졌고 배우고 싶었다. 법정 스님의 글귀나 말씀을 찾다가 법정 스님의 저서 무소유를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지만, 나의 게으름에 읽지 못하고 기억에서 지워지고 말았다.


시간이 흘러 올해 출간된 법정 진짜 나를 찾아라읽을 기회가 오게 되어 고민 없이 이번엔 진짜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들었다.


법정 진짜 나를 찾아라은 법정 스님의 강연을 모아 엮은 책이다. 1980년부터 2003년까지 다니신 16개의 강연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연은 우리가 평소에 고민했거나 한 번쯤 생각해 보았던 개인적 문제 또는 사회적 문제를 불교 이론과 일화를 통해 풀어 놓으며 다시 한번 그 문제에 깊게 생각하게 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언해준다. 신기한 것은 길게는 40, 짧게는 20년 전 강연임에도 지금 우리가 처한 문제나 고민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볼 때 각자도생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경쟁적인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만 믿고 혼자만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현실이 씁쓸하다.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없는 지금 이 책을 읽고 우리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고민해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본 서평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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